배우 권상우를 떠올리면 멋진 근육질 몸매와 조각같은 얼굴이 연상된다. 영화 ‘탐정: 리턴즈’ 속 강대만을 그려내는 권상우를 보며 잘생긴 외모때문에 연기력을 저평가 받아온 배우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동일과는 두 번째 호흡. 그리고 충무로와 안방극장에서 연이은 흥행 홈런을 노리는 이광수와 함께한 영화 ‘탐정: 리턴즈’로 돌아온 권상우를 만났다. 배우라면 누구나 멋진 배역을 바라는 마음이 있을 터. 하지만 드라마에서도 영화에서도 권상우는 의도적으로 각잡힌 배역을 배제하기라도 하듯 소탈하고 일상적인 캐릭터, 혹은 웃음이 부각된 캐릭터를 선보여왔다.
그는 “멋진 슈트 입고, 큰 표정 안 짓는 그런 연기하는 게 심심해요. 살아있는 생선처럼 팔딱거리는 연기가 재미있더라고요. 물론 이 이미지에 고정되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차기작에서는 권상우가 잘 했던 액션도 볼 수 있으실 거에요. 올해는 영화에 좀 올인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권상우는 분명 잘 생긴 배우의 범주에 속하는 인물. 소위 '망가지는' 연기가 두렵지는 않았냐고 묻자 권상우는 “사실 조연할 때부터 웃긴 역할을 많이 했어요. 제 또래 배우들보다 훨씬 늦게 데뷔를 했기 때문에 ‘배역을 가려야지’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재밌다고 해주시면 그걸로 감사하죠.참 찌질하게, 재미있게 했구나라고 느껴주시면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본질적으로 작품에서 평가를 받고 싶어요. 사실 4~50대의 제가 멋있으면 얼마나 멋있겠어요. 중심을 갖고 소신있게 작품에 다가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멋있는 척만 한다고 좋아해주시는 시대도 아니고, 계속 뭔가를 시도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인터뷰 내내 권상우는 자기자신에 대해 냉담할 정도로 객관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스스로의 입지에 대한 확고한 소신 역시 가지고 있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일까. 권상우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 역시 어느 순간 많이 달라져 있었다.
넘치는 사랑을 받다가도, 일순간 추락하는 것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가진 명과 암. 편안한 역할을 하며 호감도가 많이 올라간 거 같다는 말에 권상우는 “지인이 그런 말을 해주시더라고요. ‘추리의 여왕’이 끝난 뒤에 ‘몇년 동안 안티가 많았는데 이제는 상우씨가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해도 될 거 같아요’라고. 그때 ‘아, 이제 그래도 되나?’ 싶었어요”라고 털어놨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살면서 누군가 날 알아봐주는 게 좋을 때도 있고,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 사람들과 서서히 멀어지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 저를 주인공으로 쓸 수 있는 나이가 얼마나 남았을까요? 길어야 7년이라고 생각해요. 그때 되면 50대에요. 그 시간을 헛되게 쓰고싶지 않아요. 최대한 열심히 관리해서 하고 싶은 만큼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런 준비를 많이 하고 있기도 하고요. 지금도 어디가서 알아봐주면 고맙고, 감사해요”
앞으로 어떤 작품에 임하더라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연기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권상우. 이미 손태영과 결혼을 하면서부터 이런 지점들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왔다고 한다.
“지금 어떤 작품을 해서 잘 된다고 제가 박보검씨처럼 되겠어요? 이미 그런 시기는 지났잖아요.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동안 제 장점이 빛나는 부분을 찾아야하니까, 거기서 또다른 걸 찾아가는 시기인 거 같아요”
사진=싱글리스트DB, 라운드테이블(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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