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의 공식 슬로건과 포스터를 공개하며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16일 1997년 첫 시작으로 수많은 여성 영화인을 발굴 및 지원하고 국내외 여성 영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 온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24회를 맞아 올해 공식 슬로건을 '우리 (   )에서 만나'로 확정하고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21회 ‘벽을 깨는 여자들, 선을 넘는 남자들’, 22회 ‘서로를 보다’, 23회 ‘돌보다, 돌아보다’ 등 매년 슬로건을 통해 당대 여성들과 영화인들의 현실, 지향점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에도 ‘우리 (   )에서 만나’라는 슬로건을 통해 다양성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동일화에 기반하지 않는 여성들의 연결과 만남을 제안하고자 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올해 지향점을 나타낸다. 

특히 슬로건 속 ‘(   )’는 공간은 물론,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 또는 여성 영화인들의 연결된 지점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이 가능해 더욱 특별하다.

함께 공개된 24회 공식 포스터는 수퍼샐러드스터프의 정해리 그래픽 디자이너가 맡아 올해의 슬로건 ‘우리 (   )에서 만나’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구현해냈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 목소리를 (   )에 대입해 생동감을 표현했으며, (   )의 간격을 다양하게 배치함으로 ‘무엇이든 담아낼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나타내, 영화를 향한 여성 영화인들의 편견 없는 감각과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특히 자유로운 배열의 (   )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영화관으로 들어서는 듯한 형상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언제나 여성 영화인들의 연대를 응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기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상징하는 보라색과 함께 주황색을 사용해 넓은 스펙트럼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축제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공식 포스터를 디자인한 정해리 디자이너는 “(   )는 우리 눈에 보이는 장소일 수도 혹은 추상적인 단어일 수도 있다.”라며, “어떤 순간에도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여성 영화인들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그래픽으로 담고 싶었다.”라고 작가의 의도를 밝혔다.

한편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8일 동안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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