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최대 대목인 여름시즌이 다가오면서 대형 영화투자배급사들의 흥행 전쟁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더운 날씨 탓에 극장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이 몰리는 여름 시즌은 매년 한 편 쯤은 1000만 영화가 배출되는 대표적인 성수기다. 과연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게 될지, 여름 극장가 기대작 라인업을 살펴봤다.

 

‣ ‘마녀’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독창적인 액션 볼거리를 예고한 ‘마녀’는 오는 27일 개봉을 예고, 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연다. 영화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이다.

신예 김다미와 탄탄한 연기력과 카리스마의 배우 조민수, 박희순을 비롯 충무로 대세 배우 최우식의 신선한 캐스팅 조합을 토대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 감각적인 액션 볼거리로 강렬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세계’ ‘브이아이피’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스타일리쉬한 매력을 폭발시켰던 박훈정 감독이 이번엔 어떤 감각적인 연출을 들고 올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 신예 김다미의 활약도 뉴페이스를 기대하는 시네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27일 개봉.

 

‣ ‘인랑’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놈놈놈’ ‘밀정’ 김지운 감독이 2년 만에 극장가로 돌아온다. 호러, 코믹, 웨스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주조해온 ‘장르의 마술사’답게 이번엔 2029년 배경의 SF 액션 무비를 표방하는 ‘인랑’을 선보인다. 영화는 2029년,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권력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다.

명작으로 꼽히는 일본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배우진부터 빵빵하다. 강동원이 경찰 최정예 요원으로 인랑 임중경 역으로 나와 또 한 번 환상적인 액션신을 예고했고, 정우성도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로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원작의 묵시록적인 메시지가 어떻게 구현됐을지도 관심사다. 7월 개봉.

 

‣ ‘신과함께-인과 연’ -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은 오는 8월1일 극장가 컴백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배우 오달수 최일화가 성추문으로 하차, 재촬영을 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꼬박 반년 만에 다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1편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이번에도 1000만 관객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 영화 관계자는 “‘신과함께-죄와 벌’은 비주얼적 요소에 강점이 있었다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1편에서 풀지 못했던 삼차사들의 과거 스토리들이 하나씩 풀려 팬들의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등 전편의 주역을 비롯해 성주신 역의 마동석도 힘을 보탠다. 8월1일 개봉.

 

‣ ‘공작’ - CJ E&M

‘공작’도 8월 중에 관객을 만난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국가안전기획부 요원이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첩보극이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와 ‘군도: 민란의 시대’(2014)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과 손잡았다.

현란한 액션 대신 치밀한 심리전을 바탕으로 신분을 위장한 첩보원의 활동과 역사적 사실을 촘촘하게 그릴 예정으로 한반도 평화 국면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부문에 초청돼 “영리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스파이 스릴러는 장르 영화 팬들을 분명 불러 모을 것이다”(스크린 데일리)라는 호평을 받았다. 8월8일 개봉.

 

‣ ‘목격자’ - NEW

스릴러 영화 '목격자'가 8월 개봉을 확정했다. 스릴러가 강세를 띠는 여름 극장가에서 유일한 한국 스릴러 무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 상훈(이성민)과 범인이 서로가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다룬다.

NEW는 앞서 2013년 8월 ‘숨바꼭질’로 스릴러 신드롬을 일으킨 바, ‘목격자’로 또 한 번 흥행을 노린다. 지난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크리닝 이후 참신한 공간설정과 대담한 연출로 판권 구매문의와 더불어 각국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작품성에 신뢰를 더하고 있다. ‘믿보’ 배우 이성민의 폭발하는 감정연기 또한 기대 포인트다.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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