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양국 정상이 역사적인 한반도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한 포괄적인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42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공동합의문에는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안전보장, 북미관계 정상화 등 향후 양국이 협상을 통해 개선해 나가야 할 목표를 명시하고, 관련 협상이 개시됨을 선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3개의 포괄적 문서”라고 설명했다. 공동합의문 서명에 따라 북미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의 중대 걸림돌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프로세스를 재가동한다.

6·25 전쟁 발발 이후 68년간 이어져온 양국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 출발점에 서게 됐다.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기쁘다. 이 문서는 광장히 포괄적인 문서이며, 아주 좋은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양측이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 추진 구상에 대해서는 “매우 빠르게 그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호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북미공조를 강조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과 특별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며 “그의 나라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이에 화답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걷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 서명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을 통한 북한과 미국 관계의 대대적인 발전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