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거장’ 조성진과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가 올 연말 역사적인 내한공연 무대에서 환상의 연주를 들려준다.

 

 

클래식 최고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 설립 120주년 맞아 이뤄지는 공연의 일환이다. DG는 올해 12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베이징, 베를린, 하노버, 함부르크, 서울, 홍콩, 상하이, 도쿄 등 세계 각 도시에서 갈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10월10일에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베이징 자금성의 태묘에서 DG 120기념 론칭 콘서트가 열린다.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유롱이 아이다 가리풀리나, 토비 스펜스, 뤼도빅 테지에와 함께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연주할 예정이며, 엘렌 그리모는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선보인다. 베이징 중국 국가 대극장에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다니엘 바렌보임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외 피아니스트 랑랑, 작곡가 막스 리히터 등이 DG 갈라콘서트에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12월6~7일 이틀에 걸쳐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독일 태생 안네 소피-무터와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 위너로 파리를 베이스캠프 삼아 유럽무대를 달구고 있는 조성진이 각각 DG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DG 갈라 콘서트 외에 옐로우 라운지 클럽 공연 역시 서울, 도쿄, 타이베이, 홍콩, 베이징 등에서도 열리는 가운데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이 스폰서로 함께해 세계 각지의 옐로우 라운지를 기획, 진행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또한 구글 아트 앤 컬처와 함께 1900년 초반 녹음된 DG의 아날로그 레코딩들을 복원해 디지털화하고 앨범으로 발매한다. 특히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가 직접 자신의 책을 낭독한 육성 파일과 세계적인 재즈 트럼펫 연주자 루이 암스트롱의 초기 녹음본, 성악가 표도르 샬리아핀,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츠 크라이슬러 등의 녹음 등이 복원될 예정이라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DG는 총 400개의 희귀한 미발매 레코딩을 복원하고 있으며 40~50개씩 묶어서 발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달 먼저 40개의 레코딩을 발표한다. 1934년 루이 암스트롱과 그의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한 ‘세인트 루이스 블루스’, 1927년 피에트로 마스카니가 지휘를 맡고 베를린 슈타츠카펠렛이 함께 연주한 본인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유명한 인터메조 공연도 포함된다.

오는 9월21일에는 클래식 애호가에게 사랑받는 명반 중 120장을 선별하여 박스 세트로 발매한다. 몇 장의 CD는 리마스터 버전으로 발매되며, LP에디션으로 발매했던 1963년 카라얀 지휘 버전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과 조성진의 ‘쇼팽 협주곡 1번, 발라드’ 등이 이번 박스 세트 안에 포함된다.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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