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새 예능 ‘밥블레스유’(연출 황인영)가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먹방, 요리예능 전성시대지만 이 프로그램은 벌써부터 기운이 심상치 않다.

 

 

# 하나. 연예계 대표 먹계모임 4인방인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 라인업이 두드러진다. 모두 싱글들이다. 오롯이 자신을 위한 투자와 소소한 행복에 ‘올인’ 하는 인물들이다. 의식주 가운데 ‘식’도 예외는 아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명언을 남긴 연예계의 소문난 미식가이자 먹방요정인 최화정, 전국 요식업계를 긴장시키는 음식 완판녀 이영자, 먹방예능을 통해 ‘푸드 크러시’로 거듭나고 있는 김숙, 이들과 맛집 성지순례를 함께하며 특유의 기획력을 가동시킨 송은이라니, 그야말로 먹벤져스다.

 

 

# 둘. 친밀함을 바탕으로 한 자연스러움이다. 최화정과 이영자, 송은이와 김숙은 오랜 시간이 발효시킨 단단한 우정으로 유명하다. 소울메이트 사이다. 네 사람의 세대를 가로지르는 우정도 소문자자하다. 통찰력과 재치, 언변으로 중무장한 네 여자가 전국에서 배달된 ‘애매하고 사소한 생활밀착형 고민’들을 언니들만의 방식으로 함께 공감하고 ‘맞춤형 음식’으로 위로해주는 ‘먹부림+고민풀이’ 쇼에서 호흡을 맞춘다.

 

# 셋. ‘김생민의 영수증’ 등을 기획하며 예능계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는 송은이의 반짝이는 기획력, 올리브의 감각적 연출이 시너지를 폭발시킬 만하다. ‘갓 블레스 유(God Bless You)’를 살짝 비튼 ‘밥 블레스 유’는 이 프로그램의 지향성을 압축해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특히 챙겨먹기 쉽지 않은 1인가구, 이런저런 고민과 지친 일상 탓에 밥맛이 뚝 떨어진 이들에게 ‘밥’이 너희를 축복해준다는 말 자체가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시청자들의 각양각색 사연과 그에 매칭되는 고민타파 맞춤형 음식이 기대되는 이유다.

 

 

‘고민 따위 쌈싸 먹어’라는 센 언니들의 유쾌한 주문에 현혹될 시간은 오는 21일 오후 9시에 열린다.

 

사진= 올리브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