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천만 감독 최동훈이 ‘외계+인’으로 여름 텐트폴 대전 포문을 연다. 촬영 기간만 13개월에 달하는 ‘외계+인’은 7월 1부로 먼저 관객을 만나다.

23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했다.

‘암살’ 이후 7년만에 연작 ‘외계+인’으로 돌아온 최동훈은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SF이기도 하고 판타지이기도 한 모험극이다. 그리고 인물들이 운명적으로 얽혀가는 이야기”라며 “여기있는 분들의 고군분투 모험극이기도 하다”라며 SF, 액션, 드라마까지 복합적인 장르의 재미를 예고했다.

‘외계+인’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개봉하게 됐다. 13개월에 달하는 촬영 기간에 후반 작업 역시 14개월을 이어오고 있었다. 다만 최동훈 감독은 “저는 언제나 4시간 짜리 영화를 2시간 20분으로 줄여본 적이 있어서 계속 한 편의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1부와 2부의 이야기로 나뉘어진 연작으로 가야 더 드라마틱할 거 같더라. 고난이겠지만 두 편으로 찍자 싶었다”라고 밝혔다.

또 제목의 의미에 대해 “만일에 외계인이 과거에도 있었다면, 과거의 사람들은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싶었다. 몸에서 요괴가 나왔다고 생각할테고 그 요괴가 왜 인간의 몸에 들어가게 됐을까가 첫 번째 질문이었다”며 “그래서 단순히 외계인이라고 짓기보다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을 다루고 싶었다. 외계+인이라고 해도 외계인이라고 부를테지만 이 영화의 기본적인 의미가 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영화의 탄생에 시나리오로 이를 먼저 접한 배우들의 마음도 전해졌다. 류준열과 김우빈은 “물음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김태리 역시 “첫 번째 (인상은) 저도 마찬가지였던 거 같다”며 “두번재는 ‘재밌다’였다.제가 영화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재미다. 그게 가장 컸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저는 ‘가능해?’ 싶었다.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평소 시나리오를 빠르게 읽는 편이라는 김의성은 “(외계+인은) 시나리오 읽는데 시간이굉장히 오래 걸렸다. 영상으로 보면 너무 쉬운데 글로 보니까 정말 어렵더라. 본적이 없는 이야기라 읽기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두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류준열, 김태리의 케미도 기대를 자아냈다. 류준열은 “확실히 두번째 호흡이니만큼 너무 좋았다. 제가 많이 의지하고 시작하면서부터 너무 좋아서 다음건 뭐할래 했던거 같다. 그만큼 의지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태리는 “저한테 의지했다고 하는데 저는 단언할 수 있다, 제가 더 많이 의지했다”며 “영화 첫 촬영이 저희 둘이었다. 첫 촬영이 정말 너무 떨리고 무섭고 긴장됐다. 그런데 현장에 갔는데 류준열이 있더라, 너무 편하더라. 너무 너무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그래도 긴장했지만 그래도 오빠가 있어서 그만큼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쌍천만 감독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최동훈 감독은 흥행 부담에 대한 질문에는 “흥행은 정말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강물에 흘러가는 돛단배처럼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쌍천만 감독 수식어가) 부담스럽다, 트로피 같은 느낌이 있다. 영화제같은 곳에서 상을 받으면 너무 좋고 영광스럽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둔다. 과거의 기록도 좋고 영광스럽지만 새로운 건 두렵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또 ”정반대에 있는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영화 안에 ‘저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거야'하는 스토리와 '저런 일은 한번쯤 벌어졌으면 좋겠다’하는 두 스토리의 충돌이 벌어진다. 저만의 SF적 방식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촬영 시작할때 코로나19가 시작됐고 다른 분들처럼 저희도 힘들게 촬영을 했다. 별처럼 아름다운 재미를 선사해드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태리는 “볼거리가 너무 많은데 결국에 우리가 하는 이야기는 사람”이라며 “영화는 모두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이 담긴 영화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발한 상상과 다양한 볼거리 속 ‘외계+인'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한편 영화 '외계+인' 1부는 7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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