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퇴를 말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라 등록돼 화제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6.13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지고 사퇴를 시사한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에 ‘홍준표 사퇴 반대’ 국민 청원 수십 건이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지방선거 한번 졌다고 자유한국당 대표를 사퇴하다뇨. 끝까지 당을 지켜주세요. 다음 총선, 아니 대선까지 당 대표를 맡아주십시오. 아예 종신직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청원자는 ““국정 지지율 70%를 넘나드는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뚜렷한 근거도 없이 사사건건 반대를 하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어지간한 정신력이 아니고서는 하지 못할 행태”였다며, 홍 대표의 그간 행보를 비꼬기도 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 조롱에 가까운 청원들은 홍 대표가 남북대화 기조에 찬물을 끼얹고, 사사건건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아 오히려 여당 압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홍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 같은 당내 일부 후보자들조차 당 대표 유세를 꺼려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나치게 적대적인 언사로 일관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내에서도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홍 대표는 14일 오후 2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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