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에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도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에 유시민 작가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표를 준 유권자 심리를 분석해 눈길을 끈다.
선거일인 13일 MBC 선거 개표방송 '선택2018' 특집으로 진행된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는 "제대로 찍은 이재명 표의 경우에도 그걸 이재명 후보의 말을 다 믿어서라기보다는 '그래, 찍어는 준다. 그런데 너 여기까지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찍은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공직자가 되는, 도지사가 되는데 결정적인 결격사유라고 판단하지는 않았으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어떤 신임, 신뢰, 이런 것들이 많이 훼손된 상태로 표를 준 것은 맞다"라며 "이재명 후보에게서 문제가 된 것은 안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서로 말이 엇갈리고 있다. 그랬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만약 그랬다고 가정할 경우에 그걸 감추고 싶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2010년에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첫 시장선거에 나왔을 때부터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버렸다. 일단 아니라고 해버렸기 때문에 계속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여배우 스캔들)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은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 중에 하나가 정직성인데 자기로서는 좀 이야기하기 싫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영선 의원은 14일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과 인터뷰에서 "스캔들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열망이 더 컸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경기도가 다른 때보다 투표율이 조금 낮았다. 막판 스캔들 때문에 혼란을 겪었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재명 후보가 가진 스캔들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훨씬 강했기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큰 표 차이로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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