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참패를 두고 초선의원들이 중진들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15일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김순례, 김성태(비례), 성일종, 이은권, 정종섭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은 정계 은퇴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제 우리당은 모든 희생을 감수해야 하고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겸허히 받들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초선의원들은 "한국당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더는 기득권과 구태에 연연하며 살려고 한다면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종섭 의원은 정계 은퇴 촉구에 총선 불출마와 차기 당권 불출마가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중진 의원 중 누구를 지칭하냐는 질문에는 "본인들이 잘 아실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당안팎에서는 친박 중진의원, 그리고 지난 총선 공천에 책임이 있는 비박계 중진 등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방안 논의를 위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연다.

한편 김무성 의원은 이날 2020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초선 의원들과 흔들리는 당 내부의 갈등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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