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참패로 와해 위기에 놓인 자유한국당이 15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당 재건 및 세대교체를 예고한 가운데 한국당 완패를 만든 ‘5대 공신' '친박 8적’이라는 제목의 살생부가 정보지 형태로 돌았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민에게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며 사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글은 한국당의 비상의총이 열린 15일 오후 2시를 전후해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다. 한국당의 완패를 만든 ‘5대 공신록’ 1등 공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신 청와대 십상시(十常侍)다. 십상시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들, 이들과 가까웠던 전직 청와대 행정관들을 지목한다. 국정농단 사태 주범들이다.

2등에는 ‘친박 8적’이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친박 8적은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이장우‧김진태(한국당), 이정현(무소속),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 등이다. 이들은 국정농단 동조 내지 방조세력으로 분류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왼쪽)와 김진태 의원 [사진=연합뉴스]

3등에는 막말과 독선적 당 운영, 공천잡음을 일으킨 홍준표 전 대표와 그의 비서실장 강효상 의원,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거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태옥 전 대변인이다. 이들은 친박청산에 실패했으며 수구적 언행, 무개념 발언으로 한국당 완패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등으로는 김무성, 김성태, 장제원, 김용태, 이은재 등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이다. 이들은 무소신, 무개념, 막말 등의 죄명(?)으로 고발당했다. 5등에는 ‘한국당 현역 의원 전원’ 평가가 나왔다. 이들은 할 말도 못하는 ‘거세된 정치’를 해 한국당의 혁신을 저해했다는 죄명을 받았다.

부록인 ‘한국당 혁신의 걸림돌로서 차기 당권에 도전해선 절대로 안 될 인물들’ 명단에는 홍 전 대표와 친박 8적, 김무성‧김성태(원내대표)‧정우택‧홍문표‧나경원‧장제원 의원 등이 지목됐다. 특히 홍 대표와 강효상 의원, 친박 8적 등은 ‘즉각 출당 조치해야 할 인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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