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여전사'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당대표 도전 선언과 함께 홍준표 전 대표 책임론에 불을 붙였다.

 

사진=YTN뉴스 영상 캡처

류 전 최고위원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저는 지금까지 한국당이 아닌 홍 전 대표와 싸우고 있었다. 홍 전 대표가 한국당을 사당화 하는 과정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홍 전 대표는 철저히 당을 무너뜨리고 나가버렸다. 충언을 ‘개 짖는 소리’라고 하더니 결국 나갔다. 정치는 책임이다. 책임지게 해야 한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가 돼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며 “(홍 전 대표가) 머 싸고 나갔다”고 맹비난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이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낸 징계결의무효확인 소송의 1차 변론기일에 참석했다. 류 전 최고위원 측은 “피고가 한국당이지만 실질적으로 징계를 내린 것은 홍 전 대표다. 홍 전 대표가 사퇴한 만큼 당의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소송을 연기해달라”며 변론을 거부했다.

또 “현재 나와 있는 변호인들은 홍 전 대표가 직접 선임한 분들이기 때문에 홍 전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류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당 내부에서도 향후 처리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직 교체 대상자로 지목된 후 "홍준표 대표의 배은망덕함, 후안무치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당협위원장 박탈은 지극히 정치적인 의도에 따라 나를 희생시키려는 음모다" “누군가의 말 한 마디로 운영되는 게 한국당이라면 홍준표 최고존엄 독재당, 공산당과 다를 게 없다” 고 맹비난했다.

그로부터 5일 뒤 홍준표 전 대표의 한국당으로부터 ‘돌출행동이나 허위사실 유포로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당적 박탈 처분을 받았다. 향후 5년간 재입당도 금지했다. 이에 류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전 대표의 막말과 독선, 자신을 향한 성희롱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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