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3사 동시 중계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멕시코'전에서 SBS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 - 아이슬란드'전, '덴마크 - 페루'전에 이어 '독일 - 멕시코'전까지 3연속 시청률 1위를 석권했다.

 

사진=SBS 방송 캡처

18일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독일 - 멕시코'전 중계에서 SBS가 시청률 7.8%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3.5%의 MBC와 2.2%의 KBS를 두 배 이상의 격차로 압도하며 시청률 왕좌를 차지했다. 화제성을 담보하는 2049 시청률에서도 4.0%를 기록해 MBC(1.7%)와 KBS(0.8%)를 멀찍이 따돌렸다.

'독일-덴마크'전에서는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빼박 콤비'의 호흡이 빛났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단점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노력형 천재' 박지성 해설위원의 진가가 강팀 간의 중요한 경기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경기 초반 독일이 멕시코에게 밀리자 "카메라 감독이 독일의 뢰브 감독을 자주 비추는데 세계 랭킹 1위이자 전 대회 우승팀이 왜 이렇게 된 것이냐 묻는 것 같다"는 재치 있는 멘트를 선보이기도 하는 등 한층 여유로워진 해설을 통해 월드컵 해설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입증했다.

이어 배성재 캐스터는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독일팀을 걱정하며 “퍼거슨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혼낼 때 '헤어드라이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머리에 불이 나도록 닦달한다는데, 박지성 위원도 겪은 적이 있냐?”라고 질문을 던지자 박지성 위원은 ”나는 한 번도 없었다”라며 선수시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었던 것에 대해 은근슬쩍 자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독일이 패배해 우리나라의 16강 전선에 험난한 길이 예고된 가운데 박지성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우승팀답지 않은 경기였다"고 독일의 준비 부족을 비판하며 "우리나라도 독일에 비벼볼만 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지성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의 완성된 호흡이 오늘 밤 9시에 열릴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어떻게 드러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17일 새벽에 열린 '덴마크 - 페루'전에서도 SBS는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이재형 캐스터와 박문성 해설위원이 중계한 이날 경기에서 SBS는 시청률 2.7%를 기록해 2.3%의 MBC와 1.3%의 KBS를 가볍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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