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여성 영화인 창작지원 프로젝트인 13회 ‘피치&캐치 프로젝트 피칭’(이하 피치&캐치)의 본선 진출작 10편을 발표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13회 ‘피치&캐치’는 지난 5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공모 접수를 진행, 극영화 부문 102편과 다큐멘터리 부문 20편이 접수되어 총 122편의 작품이 출품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예년보다 시상 규모가 대폭 확대되어 여성 창작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치열하게 경쟁했다.

영화 부문 예심 심사위원(김성환, 김지연, 여미정)은 이번 예심작들에 대해 과감한 소재와 힘 있는 캐릭터, 새로운 시선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본선에 진출한 5편의 작품에 대해서는 “‘메테오'는 운석과 퀴어 멜로를 결합한 독특한 기획으로 심사위원단의 눈길을 끌었고, ‘이반리 장만옥’은 노년의 레즈비언 커플이 고향마을의 편견에 맞서는 상황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 기대를 더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독특한 캐릭터와 뛰어난 심리묘사가, ‘경주기행’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개성 있는 캐릭터가 돋보였고, ‘저는 행복한데요?’는 우울증에 대한 공감과 위로, 재미있는 캐릭터로 심사위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김숙현, 김영, 박소현)은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를 통찰하며 감독의 경험과 시선을 접합하려는 비범한 시도가 많아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는 총평을 전했다.

5편의 선정작에 대해서는 “학내 ‘미투 운동’ 과정에서 복잡하게 얽힌 안팎의 상흔을 짚어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공동의 힘을 담은 ‘파기상접’은 용기 있는 기획이, ‘이상한 레즈의 장례식’은 인식적, 제도적 한계를 돌파할 상상력이 돋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크리트 녹색섬’은 다양한 질감의 푸티지가 감독의 의지만큼 단단하게 직조되어 있고, ‘어신할망이라 생각허라’는 가부장제의 경계를 탐색하고 성찰하는 잘 마름질한 기획이 돋보였으며, ‘무덤을 만든 기억’은 죽음과 기억 그리고 가부장제의 교차점을 숙고한 에세이로 기대를 받았다.”라는 심사평을 전했다.

더불어 “한정된 편수로 비록 선정되지 못했지만,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고루 받은 ‘할머니의 내일’은 여성 노인의 삶과 노동, 가족관계와 돌봄의 문제가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모든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임에 틀림없다.”라며, “지원해 주신 작품 모두 영화관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모든 지원작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한편 ‘피치&캐치’ 본선 진출작 10편은 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간인 8월 30일 공개 피칭 행사에서 경합을 벌일 예정으로, 수상작은 심사위원단의 현장 심사와 관객 투표로 결정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