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영화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로 여겨진다. 그래서 많은 영화들은 관객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소재로 만들어진다. 최근엔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아 우리네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 레디 플레이어 원

지난 3월 개봉한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 ‘레디 플레이어 원’은 ‘오아시스’ 라는 가상현실 게임이 상용화된 2045년을 배경으로 삼는다. 가난한 가정의 소년 웨이드 오웬(타이 쉐리던)이 현실의 어려움에서 탈피하기 위해 떠나는 가상현실 게임 속 이스터 에그를 찾는 모험을 조명한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SNS 등 온라인 세계에 몰두하는 현상과 맞닿아 있어 현실감을 더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관객들은 SF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손에서 탄생한 놀라운 미래 세계를 주인공과 함께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영화적 즐거움을 최대로 경험했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 ‘건담’ ‘킹콩’ 등등 80-90년대의 ‘덕후문화’를 저격하며 많은 어른아이들의 애정을 받았다.

 

‣ 월요일이 사라졌다

미래의 1가구 1자녀만이 허락된 엄격한 인구 통제 사회를 그린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일곱 쌍둥이라는 신선한 캐릭터 설정을 통해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과잉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을 토대로, 가까운 미래에 산아제한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예측 하에 독특한 설정을 만들어냈다.

참신한 소재에 흥미를 유발하는 미래적인 분위기와 세련된 액션은 물론, 스웨덴의 대표 여배우 누미 라파스의 호연까지 더해져 뜨거운 입소문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 인랑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인랑’은 남북통일을 앞둔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려내 기대를 모은다. 일본의 전설적 애니메이션 감독 오시이 마모루의 ‘견랑전설’을 원작으로 해 탄탄한 스토리에 신뢰감을 더한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에서 통일이 한 발짝 더 가까워져 온 가운데,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통일한국의 미래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러한 스토리적인 부분은 물론, 충무로 대표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의 열연과 ‘밀정’ 김지운 감독의 연출도 기대를 더하는 요인이다. 7월25일 개봉.

 

‣ 호텔 아르테미스

‘호텔 아르테미스’는 2028년 어느 수요일 밤의 LA를 배경으로 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극심한 물 부족 사태로 LA 역사상 가장 큰 폭동이 발생하고, 경찰들은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무력 진압도 서슴지 않는 무법천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범죄자들의 은신처 ‘호텔 아르테미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류 피어스 감독은 이러한 흥미로운 설정을 영화화하기 위해 NASA의 미래학자와 함께 2028년의 대략적인 시대상을 정했다. 특히 호텔의 최첨단 의료 시설과 장비는 향후 5년 내에 확실하게 개발 될 기술들을 기반으로 만들어내 영화를 본 관객들이 머지 않아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범죄 액션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7월 개봉.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