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이 1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망의 첫 경기에서 분전 끝에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이 가운데 선수들의 열심에는 박수를, 실수에는 따끔한 질책을 보내는 축구팬들이 많다. 이 반응을 토대로 스웨덴전 대한민국 대표팀의 별점을 매겨봤다.

  

★★★★★ 조현우

한국 vs 스웨덴의 깜짝 스타로 등극한 골키퍼 조현우는 이견 없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웨덴의 결정적 기회를 차단하면서 많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비록 후반 20분 상대 그란크비스트의 PK골은 아쉬웠지만, 전반 20분 베리와의 일대일 상황, 후반 10분에도 상대 공격수의 위협적인 헤딩슛을 막아내는 등 믿을 수 없는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 기성용, 김영권

이날 기성용은 묵묵한 활약으로 수비에 묵직함을 더했다. 상대의 공을 무려 6번이나 가로챘고, 태클도 2회 성공했다. 또한 공격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패스(47개)를 기록했을 뿐더러,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공격 진영에서의 패스가 13개로 팀 내 1위였다.

월드컵 개막전 불안한 수비로 걱정을 샀던 김영권은 스웨덴전을 통해 완전히 부활했다. 그는 이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최소 실점에 기여하며 국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영권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의 슈팅을 막기 위해 아낌없이 몸을 던지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국민들이 바라던 ‘투지있는 모습’의 전형을 보여줬다.

 

★★★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사실 이번 스웨덴전에서 대한민국 공격진은 아쉬웠다. 유효슈팅이 단 한 개도 없었다는 기록에서 알 수 있다시피 비효율적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손흥민, 황희찬은 공격진영과 수비진영을 열심히 오가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중간중간 나왔던 아쉬운 장면들도 이들이 쉼 없이 뛰었기에 가능한 장면들이었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빠른 스피드로 스웨덴 수비진을 헤집으며 ‘유망주’로 불리는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날린 강한 슈팅은 답답했던 흐름을 깨면서 조금의 통쾌함을 선사했다.

 

★★ 구자철 이재성

한국은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과 흐름이 뚝뚝 끊기는 역습으로 힘겨운 싸움을 했다. 그 가운데 미드필드 진의 무게를 담당해야할 구자철과 이재성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패배의 이유로 지목받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출전은 했나?”라는 조롱 섞인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 김신욱 김민우

스웨덴전에서 가장 의외의 선발은 바로 중앙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투톱 체제를 즐겨쓰던 신태용 감독의 깜짝 기용으로 스웨덴의 제공권을 제압하라는 목적이 있는 투입이었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간 김신욱은 몸이 덜 풀린 듯 둔한 움직임을 보였고, 장점인 큰 키마저 활용하지 못하고 고립됐다. 이날 슈팅을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김민우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박한 별점일 수도 있다. 전반 29분 박주호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예정에도 없던 급한 투입이 이뤄졌다. 해설진들도 “김민우의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투입 초반 패기 있는 모습을 선보였지만,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무모한 백태클은 페널티킥을 내줘 패배의 원인이 됐다.

 

☆ 장현수

장현수는 이날 경기를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몇 차례의 패스 미스로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전반 28분 장현수의 부정확한 롱패스를 살리기 위해 박주호가 몸을 날렸지만, 점프 착지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아 부상으로 쓰러졌고 김민우가 급히 경기장에 투입됐다. 또한 실점장면에서도 장현수가 탈압박에 실패하면서 나온 아쉬운 상황이었다. 두 차례의 아쉬움에 네티즌들은 강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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