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어김없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날이 갈수록 푹푹 찌는 여름을 위해 음악이 필요하다. 에어컨을 빵빵 튼 극장보다 시원한 감각을 선사하는 음악 영화들이 극장가로 몰려들고 있다. 올 여름 극장에서 만나는 뮤직 바캉스, 그 여섯편을 소개한다.

 

‣ 라 멜로디

‘라 멜로디’는 재능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였지만, 삶에 무뎌져 버린 선생님이 초등학생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게 되면서 말썽쟁이 아이들의 음악을 통해 변화하고 소통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 감동 성장 드라마다. 선생님 시몽과 학생들의 ‘세헤라자데’ 연주 장면은 처음엔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던 세헤라자데가 후반에 이를수록 그 색깔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뜨거운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14일 개봉.

 

‣ 아이 캔 온리 이매진

세상을 울렸지만, 세상은 알지 못했던 위대한 명곡의 탄생을 추적한다. 영화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은 첫 발매 이후 17년이 지난 2017년까지 빌보드 어워즈 수상을 이룬 명곡 ‘I Can Only Imagine’을 탄생시킨 전설적 밴드 머시미의 리드보컬 바트 밀라드의 인생과 노래가 탄생하기까지의 발자국을 밟아나간다. 실제 인물이자 주인공인 바트가 어린 시절 가정 폭력으로 받았던 상처를 10분 만에 이 위대한 명곡으로 탄생시킨 과정이 궁금하다. 오는 21일 개봉.

 

‣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동양인 최초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다큐멘터리도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행위예술가, 그리고 환경운동가인 류이치 사카모토를 조명한다. 영화는 사카모토가 2014년 새 앨범을 제작하던 중 인후암 판정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새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시간들을 기록한다. 현재 상영 중.

 

‣ 변산

2016년 영화 '동주'로 대한민국을 감동으로 물들였던 이준익 감독과 배우 박정민이 청춘 음악 영화 '변산'으로 다시 만났다. '동주' '박열'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그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변산'은 Mnet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6년 내리 도전하는 래퍼 학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학수 역의 박정민은 물론, 배우 김고은까지 가세하며 충무로 스타들의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의 노래와 청춘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영화 '변산'은 7월4일 개봉한다.

 

‣ 맘마 미아! 2

전 세계가 열광했던 뮤지컬 영화 '맘마 미아!'의 속편 '맘마 미아! 2'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8년 개봉해 무려 450만 관객을 동원한 '맘마 미아!'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풍광과 전설의 뮤지션 ABBA의 히트곡들로 관객들을 들썩익 만든 바 있다. 올 여름 돌아올 '맘마미아!2'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 원년 멤버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는 것은 물론, 메릴 스트립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릴리 제임스의 상큼한 매력까지 가세해 활기찬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7월 개봉.

 

‣ 잉글랜드 이즈 마인

실제 뮤지션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음악 영화 '잉글랜드 이즈 마인' 역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덩케르크'의 금발 미남으로 잘 알려진 라이징 스타 잭 로던이 주연을 맡아, 브릿팝의 아이콘 ‘더 스미스’의 리드 보컬 모리세이를 연기한다. 영화는 1980년대 잉글랜드의 풍광과 당대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주옥같은 명곡들의 향연으로 바캉스 못지 않은 즐거움을 제공할 전망이다. 7월 개봉.

 

 

사진 = 각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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