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이 미스터리 액션 영화 '마녀'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밝혔다.

 

박훈정 감독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의 언론/배급 시사회를 겸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박훈정 감독은 후속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원래는 시리즈로 생각하고 기획한 건데, 이게 계속 만들어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영화의 연출 의도에 대해 질문받은 박 감독은 "일단 이건 저한테 좀 어울리지 않게 좀 철학적인 명제를 담았다"며 "인간의 본성에 대한 걸 좀 만지고 싶었다. 선하게 태어나는 것, 악하게 태어나는 것, 그렇게 규정되서 태어나면 그렇게밖에 살 수 없는 건지에 대한 것, 인간이 원하는 초월적인 존재, 그 초월적인 존재로 인한 두려움 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악녀'를 비롯한 여성 액션과의 차별점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엔 "여성 액션 영화하고 차별점이라고까지는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시작 자체는 여성 액션물이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박 감독은 이어 "이야기 자체에 맞는 캐릭터가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액션도 그냥 영화 서사의 도구일 뿐이다. 액션을 위해 스토리를 만든 건 아니고, 스토리를 풀어나갈 때 필요한 게 액션이었기에 일부러 차별화를 두려고 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박 감독은 스토리에 영향을 받은 작품에 대해서는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가장 제일 처음에 생각한 건 프랑켄슈타인 소설이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개봉한 '브이아이피'를 통해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박 감독은 이번 영화에 끼친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브이아이피 논란이 전혀 영향을 끼치진 않았겠지만, 크게 좌우되거나 하진 않았다"고 솔직히 답했다.

미스터리 액션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6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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