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경기에서 퇴장 당한 카를로스 산체스가 고국에서 살해 협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19일 카를로스 산체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콜롬비아와 일본의 1차전 경기에서 이번 대회 개막 후 첫 번째로 퇴장하는 선수가 됐다. 

카를로스 산체스는 전반 3분, 페널티 지역에서 일본의 카가와 신지가 날린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손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경기 시작 6분 만에 일본의 선제골이 터졌다. 뿐만 아니라 카를로스 산체의에게 레드카드를 내미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주심의 퇴장 명령에 항의했지만 판정 번복을 일어나지 않았다.

10명의 선수가 뛰는 수적 열세에서도 콜롬비아는 공세를 퍼부으며 후안 퀸테로가 동점골을 따냈지만, 경기는 1-2로 일본에 패하고 말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산체스는 경기가 끝난 직후 살해협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올라온 살해 협박 메시지를 캡쳐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트윗에는 스페인어로 "창X의 아들아, 콜롬비아로 돌아오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 네가 돌아온다면 죽음을 얻을 것이다. 가족을 피난 시키기 위한 24시간을 주겠다. 그렇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이전에도 축구 선수를 향한 살해 협박 해프닝은 여러번 발생했으나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콜롬비아에서는 자책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축구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총격을 받아 생을 마감한 일이 실제로 발생했던만큼, 이번 일도 단순 장난으로 넘겨선 안된다는 주장 또한 일고 있다.

지난 1994년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의 마피아 움베르토 무노스 카스트로는 콜롬비아 축구팀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이 발생하며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자 "귀국하는 선수들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여러차례 한 바 있다. 이후 자책골을 만든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 후 열흘 만에 괴한 2명에게서 총격을 받아 2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범인은 1년 뒤 26년형을 받았지만 2005년 모범수로 석방됐다.

한편 콜롬비아는 25일 FIFA 랭킹 8위 폴란드와, 28일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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