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투운동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킨 최영미 시인을 올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최영미 시인 [ 사진=연합뉴스 ]

‘서울시 성평등상’은 성평등 실현, 여성 인권 및 안전 강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공적이 큰 시민·단체·기업을 발굴해 매년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함께해야 한다는 성평등의 가치와 목적을 확고히 하기 위해, 기존 ‘여성상’에서 ‘성평등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최영미 시인은 '성평등'이 사회적 의제로 확산되는 데 이바지해 올해의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문학 창작 활동을 통해 여성들이 직면한 성적 불평등, 사회적 모순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의 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일궈왔다. 지난해 ‘괴물’ 시를 발표하고, 우리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 중심 권력 문제 폭로를 하는 등 #미투 운동에도 참여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24일까지 ‘성평등 실현’, ‘여성 인권 및 안전 강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등 3개 분야에 대해 서울시 성평등상 수상자를 추천받은 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개인 및 단체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수상자는 총 7명으로,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공로상 1명이다. 부문별로는 ‘여성 인권 및 안전 강화’ 부문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평등 실현’ 부문에서 2명이 선정됐다. 

먼저 최우수상은 장애여성공감(단체)과 한국한부모연합(단체)에 돌아갔으며, 우수상에는 장상욱(개인),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단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단체)가 선정됐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미투운동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확산하는데 노력해 성평등 실현 부문 수상을 하게 됐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단체)는 사이버 성폭력근절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여 여성의 인권 및 안전강화 부문 수상이 결정됐다. 

졸업작품으로 영등포역 여자 화장실 3군데에 총 9개의 생리대 보관함을 설치하는 캠페인을 추진 서울예대 미디어창작학부 학생들이(우재하,최진홍,김소영) 공로상을 수상했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차별을 극복하고 성평등한 사회문화 조성 및 여성의 인권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 온 개인 및 단체에게 서울시 성평등상을 시상하여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서울시도 함께 학교, 일터, 일상에서 성평등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 성평등상 시상식은 성평등주간인 7월 6일(금) 오후 2시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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