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초입. 래퍼를 꿈꾸는 ‘힙’한 청년 학수(박정민 분)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리는 영화 ‘변산’이 관객들을 찾아왔다. ‘동주’, ‘박열’에 이어 ‘변산’으로 청춘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한 이준익 감독을 만났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변산’에는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래퍼들이 총출동했다. Mnet ‘쇼미더머니’의 심사위원을 맡은 도끼, 매드클라운, 더콰이엇 등이 깜짝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저마다 대사도 있는 배역이라 보는 재미를 더하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셈. 하지만 연기자를 기용할 수도 있었지만 래퍼들을 카메오로 불러 현장감을 더했다. 하지만 연기경험이 전무한 이들을 쓰는 데 부담도 있었을 터.

이준익 감독은 “그 분들이 프로연기자가 아니라서 더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어 “매드클라운 같은 경우는 대사가 좀 길다. 더 콰이엇이나 도끼도 선글라스 벗겨놓으면 떨었을 수도 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혹시 NG는 없었냐는 말에 “NG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지만 테이크를 많이 갔다. 더 좋은 게 나올 수는 있으니까”라며 “대사를 잊어버리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다. 자신들이 ‘쇼미더머니’ 심사할 때 한 말들의 연장선상에 있으니까 익숙하게 느꼈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래퍼들을 출연시킨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이준익 감독은 “학수라는 래퍼의 실력을 심사위원을 통해서 관객들한테 전달을 해줘야 했다”라며 “젊은 친구들은 ‘쇼미더머니’ 누가 나왔는지, 어느 자리에 앉았는지까지 기억할텐데 비슷한 사람이 나와서 대사를 하면 몰입이 안되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흔쾌히 영화에 카메오 출연을 해준 래퍼들에게는 “참여해준 것만 해도 너무너무 감사하다”라며 “아티스트들은 다르구나 싶었다. 흔쾌히 ‘갈게요’ 하고 와서는 스웨그 있게 찍고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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