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의 엉뚱하고 발랄한 소녀 김고은이 영화 ‘변산’에서 찰진 사투리를 구사하는 선미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이준익 감독은 그녀에 대한 감동(?) 스토리를 전했다.
 

박정민은 이미 ‘동주’의 송몽규로 이준익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준익 감독이 차기작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밝혔을 정도로 이미 그 애정이 남다른 수준. 이준익 감독은 송몽규를 연기하는 박정민을 보며 “꼭 저 배우를 단독 주인공으로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전했다.

반면 김고은에 대해서는 “‘변산’에 들어가기 전부터 유명한 배우고, 연기를 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인지하지는 못했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영화 촬영을 하며 김고은에 대한 애정이 급상승했다는 후문. 이준익 감독은 “김고은이 작품에 임하는 자세에 감동을 받았다. 시나리오만 보면 김고은이 연기하는 선미의 역할이 그렇게 크지 않다. 김고은이라는 존재가 커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속에서 학수(박정민 분)의 첫 사랑은 미경(신현빈 분)이지 않나. 김고은은 신현빈을 돋보이게 해야 했다.  신현빈과 차별화를 위해 살을 찌웠더라”고 밝혔다.

감독의 주문이 아닌 김고은 스스로가 배역을 위해 체중을 늘린 것. 이준익 감독은 “거기에 감동 안받을 감독이 어딨나. 내가 시킨 게 아니다. 물론 시키는 감독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런 태도가 얼마나 감사하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도 노을신에서 김고은이 정말 예쁘게 나오지 않았나. 김고은 외모가 예뻐서라기보다, 그 마음이 너무 예쁜 거다”라고 전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