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16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재일교포 여배우가 등장하며 또 한번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다. 조재현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피해자 A씨를 고소했지만, A씨는 한 인터뷰에서 고소가 무섭지 않으며 기자회견도 고려중이라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21일 스포츠월드는 피해자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A씨는 서툰 한국말로“저는 그렇게 자존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조재현은 어떻게 이런 거짓들을 말할 수 있냐"고 토로했다. 

앞서 A씨는 16년 전 연기를 가르쳐 주겠다는 명목으로 접근한 조재현의 말에 따라 나갔다 공사 중이던 남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조재현은 이후에도 촬영장에서 몸을 만지는 등의 행위를 했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의 어머니가 찾아가자 무릎을 꿇고 빌며 "죽을죄를 지었다. 와이프가 정신과치료를 받고 있고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조재현 측은 A씨의 폭로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성폭행이 아니라 그 즈음해서 합의 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후 A씨의 폭로에 대해 "16년 전이 아닌 2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조재현이 '피아노'로 뜨면서 돈 요구를 하기 시작했고 18년간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매체와 인터뷰에 응한 A씨는 합의된 성관계라는 조재현의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3억원을 요구했다는 조재현의 주장에 대해서는 "변호사분들끼리 만나서 한 이야기에 저의 뜻이 전달된 것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단지 그에게 사과를 받길 원했다"며 "돈을 어떻게 배상하길 원하는지 등 구체적인 이야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이게 어떻게 협박이 되고 고소가 되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재현을 협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핸드폰비를 달라고 했다는데 너무 말도 안되는 소리라 깜짝 놀랐다. 또 ‘어머니가 망해서 돈이 곤란해서 협박을 했다’던데 아니다"고 말했다. A씨는 "일본에서 혼자 살 수 있을 정도로 벌어서 살고 있다"며 "돈을 목적으로 몸을 판 것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그렇게 자존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조재현 측은 그동안 A씨에게 7천만 원을 송금했으며 각서를 썼다고 주장했으나, A씨는 이 역시 사실이 아니며, 조재현의 매니저 이 모 씨가 얼굴이 작아야 한다고 성형수술 비용 4천만원을 줬다고 전했다. 이 돈으로 일본에서 윤곽수술을 받았으며, 그 외 비용은 연기 교습비 등으로 들어갔다고 부연했다. 또한 2013년도에 수현재컴퍼니에 가서 돈을 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투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랑 비슷한 일을 당한 어린 피해자들이 많더라"라며 "‘16년 전에 내가 용기내 이야기를 했다면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죽을 마음으로 진실을 알리자. 이 사람이 더 이상 어린 여성들을 향한 범죄를 행하지 못하게 진실을 전하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조재현의 진심어린 반성 역시 촉구했다.

법정대응을 하겠다는 조재현의 반응에 대해서는 "조재현의 말에는 거짓말이 너무 많다"며 "저는 진실만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고소를 하더라도 무죄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또한 자신 역시 무고죄와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A씨는 "조재현이 조금은 반성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고소건으로 진짜 그의 인간성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지금 고소를 하겠다고 제 입을 막으려하고, 위협하는걸 보니 반성이라는 게 없는 사람인거 같다"며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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