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매트리스에 이어 수입산 라텍스 침대에서도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함이 가중되는 가운데, 라돈 측정기를 향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암석과 토양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무색·무취·무미의 자연 방사선 기체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분류에 따르면 흡연에 이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이다. 사람이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의 85%는 자연 방사선에 의한 것이고, 이중 50%가 라돈인 것으로 알려져 한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3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라돈침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시중에 판매되는 중국산 라텍스 침대의 라돈 검출 결과를 공개했다. 센터에 따르면 라돈 측정기로 한국의 한 중소업체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침대 매트리스를 측정한 결과, 안전기준의 7.2배에 달하는 라돈 1075베크렐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의 검출량을 측정하는 '라돈 측정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돈 측정기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15만원~4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업체에서 대여할 경우 10만원 이내의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광주 남구청은 지역 자치단체로는 처음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추진한다. 남구청은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7월 초순께 나라장터 입찰을 통해 라돈 측정기 5대를 구입, 같은 달 중순부터 주민들에게 라돈 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실시할 전망이다. 남구 관내 아파트와 단독 및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최대 2일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수수료는 주민 부담 최소화를 위해 1,000원 수준으로 검토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라돈 무료 측정 및 저감 컨설팅’을 진행한다. 1층 이하 주택 거주자의 신청을 받아 라돈 측정기를 대여해준 뒤, 저감 컨설팅 보고서를 발송해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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