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소식만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세스타들이 있다. 열일 중인 배우도 있지만, 신중하게 차기작을 고르다보니 가뭄에 콩나듯 작품을 하는 케이스도 많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의 ‘주류’ 배우들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세스타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대세 청춘스타들의 차기작 행보를 살펴봤다.

 

사진='버닝' 스틸컷

‣ 유아인

그간 영화 ‘배테랑’ ‘사도’, 드라마 ‘밀회’ ‘육룡이 나르샤’ 등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아인은 올 하반기 IMF 시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에 출연한다. 국가 부도 위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배팅하는 금융맨 윤정학을 연기해 김혜수, 뱅상 카셀 등과 호흡을 맞춘다. 최근 ‘버닝’으로 청춘의 표상을 적확히 드러내며 칸 영화제에서 전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은 그이기에 신작에서의 활약 여하에 따라 향후 세계무대로의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청년에 국한돼 있던 자신의 연기 바운더리를 한 단계 넓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독전' 스틸컷

 류준열

지난 2016년 ‘응답하라 1988’에서 역대급 ‘츤데레’ 캐릭터로 대세 반열에 오른 류준열의 행보가 거침없다. 특히 영화 쪽에서 ‘더 킹’ ‘택시운전사’ ‘리틀 포레스트’ ‘독전’ 등을 빅히트 시키며 충무로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뺑반’(감독 한준희)은 카체이싱 액션 무비로 그는 차에 대한 특유의 감각을 지닌 광역수사대 뺑소니 전담반의 에이스 민재 역을 맡는다. 건달, 대학생, 농부 등 작품마다 다양한 페이스를 그려왔던 류준열이 데뷔 후 최초로 경찰 역을 맡아 또 한 번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할 예정. 과연 ‘류준열=흥행’ 공식을 다시금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정해인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첫 로맨스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정해인이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영화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이 정해인의 다음 행보. 정해인은 ‘음악앨범’에서 김고은과 함께 IMF 시절을 배경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사연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쌓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전작의 연장선으로 보일 수 있지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현실에 기인한 멜로라면 섬세한 감성으로 손꼽히는 정지우 감독의 작품에서는 또 다른 느낌의 로맨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잠시 반짝이다 소멸하는 스타가 아닌 배우로서의 확장성을 보여주기 위해 정해인에게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 기라성 같은 남자 배우들과 찰떡같은 케미를 보여준 김고은이 정해인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도 관전포인트로 손꼽힌다.
 

(사진=KBS)

‣ 박보검

박보검은 최근 송혜교와 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출연이 거론됐다. 소속사에서 출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차기작으로 가장 유력하게 주목받고 있는 작품. ‘남자친구’에 출연할 경우 박보검은 2016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된다. 함께 출연이 언급되고 있는 송혜교 역시 ‘태양의 후예’ 이후 모처럼의 복귀작인지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드라마 ’남자친구’는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여자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평범한 남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동화 속 순정남같은 모습을 보여준 박보검의 새로운 도전이 될 가능성 높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이종석

지난해 영화 ‘V.I.P’ 개봉과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줬던 이종석은 올해 SBS 2부작 특집극 ‘사의 찬미’(연출 박수진 극본 조수진)로 돌아온다. 이종석은 ‘사의 찬미’에서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김우진을 연기한다. 그의 상대역으로는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신혜선이 출연한다. 영화 ‘관상’ 이후 모처럼 시대극에 도전하게 된 이종석이 순정남에 구애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 배수지

미니앨범 2집 'Faces of Love'로 올해 초 가요계 솔로 컴백을 했던 배수지가 이번엔 드라마로 대중 앞에 나선다. 배수지의 차기작 SBS '배가본드'(연출 유인식, 극본 장영철, 정경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배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스턴트맨 차건 역으로 출연하는 상대 남자 배우는 이승기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퓨전 사극에서 애틋한 멜로 감성을 그렸던 배수지와 이승기가 이번에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 김태리

김태리는 김은숙의 여주인공이 됐다. 오는 7월 7일 첫 방송하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이다. 드라마는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태리는 극에서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 고애신 역을 맡았다. 조부 몰래 '한성순보'와 '독립신문'을 읽으며 총기를 다루고 사격술을 익히면서 열강 사이에서 무너져가는 조국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하는 강인한 인물이다. 영화 '아가씨'에서 하녀로 다부진 매력을 뽐냈던 김태리가 이번엔 사대부 아가씨가 돼 색다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남자 주인공 이병헌과의 호흡도 기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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