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돗물이 논란의 대구 수돗물보다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산대 산학협력단 연구보고서 등에 따르면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는 대구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 농도는 78.1나노그램(ng)이었다.
 

한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서울 수돗물 15ng과 비교해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대구보다 높은 리터당 109ng에 달하는 과불화화합물 농도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에 거쳐 산학협력단은 행정구역별로 가정 수돗물을 수거해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환경부는 22일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 확인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검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배출원 조사를 실시하고 주 배출원을 확인한 후 해당 사업장에서 배출 원인 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과불화헥산술폰산의 주요 배출 장소는 구미 하수처리구역으로 파악됐다. 배출원에 대한 원인 물질 사용 중단 조치는 지난 12일 완료됐다.

조치 결과, 지난 20일 기준 과불화화합물 중에서도 문제가 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구미 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농도가 0.092㎍/L(지난 20일 기준)로 떨어졌다.

환경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아직 먹는 물 수질 기준 농도를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일부 국가만 권고 기준으로 관리하는 물질"이라며 "지난번 검출 수준은 외국 권고 기준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할 때 건강상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저감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먹는 물 수질감시 항목 지정에 의한 주기적인 모니터링뿐 아니라 상수원으로의 배출 자체를 규제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산업폐수 감시 항목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감시 항목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폐수 배출 허용 기준을 설정해 법정관리항목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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