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15일~21일) 트위터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난민 수용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제주도’가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현재 제주도는 외국인이 제주에 한해 관광을 목적으로 비자없이 입국해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약 500여명이 넘는 예멘인이 자국에서 벌어지는 내전을 피해 제주도로 입국했고, 이들 중 대부분이 난민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위터에서 ‘난민’, ‘예멘’ 등의 연관어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또한 난민 청정 지역으로 분류되던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에 중동 국가 예멘 난민이 몰리는 이유가 ‘무비자’ 입국 가능 사실 때문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관련 키워드도 활발하게 언급되고 있다. 정부는 갑작스런 예멘인들의 대거 입국이 난민 신청과 함께 논란이 되자 지난 1일부터 ‘무사증 입국 불허 국가’에 예멘을 추가했다.

제주도의 ‘외국인’ 입국 관련 정책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트위터에 게재되면서 관련 키워드의 언급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도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2만명을 넘어섰고, 무비자 입국을 통해 제주도를 찾았다가 자취를 감춘 불법체류자 수가 약 1만여명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가 계속 나오면서 트위터에서는 외국인 입국자의 체계적인 관리 및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앞서 난민 문제에 직면했던 경험이 있는 ‘독일’ ‘영국’ 등 유럽 선진국 사례에 대한 관심도 트위터 상에서 커지고 있다. 트위터에는 적극적인 난민 수용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독일을 비롯해 ‘난민 분산 수용안’을 채택한 EU의 국가들의 관련 정책을 참고해 효과적인 해결책에 도달해야 한다는 의견이 게재되고 있다.

제주도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도 트위터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허가 폐지/개헌 청원한다’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글에는 현재 35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난민 수용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확산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난민 수용 문제 현황 파악을 지시했다. 트위터에서는 난민 수용 문제에 관한 지자체의 확실한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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