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8년차에 접어든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46)이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제이슨 본’(감독 폴 그린그래스)의 주연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제 '중년배우'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맷 데이먼의 시그니처 캐릭터 ‘제이슨 본’ 컴백 소식에 전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제 중년의 제이슨 본을 연기하지만 그의 표정은 아직도 장난기 넘치는 청년의 모습이었다. 무더운 여름날에 맞춰 스크린으로 돌아온 액션 마스터의 소회를 들어봤다.

 

Q. 3년 만에 다시 한국에 방문한 느낌은 어떤가?

A.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기쁘다. 이번 달 말 전세계에서 영화가 개봉하기 때문에 방문할 나라가 많아서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쉽다. 한국은 너무 아름답고 영화 비즈니스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또한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은 나라여서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아하는 나라다.”

Q. 제이슨 본 캐릭터를 연기한 건 9년만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기분은 어떤가?

A. “제이슨 본을 사랑한다. 내 인생 캐릭터다. 그러나 45살의 본과 29살의 본은 다르다.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오리지널 스테프들과 다시 뭉쳐서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 친구들과 재회한 기분이었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에게도 감사하고 재밌는 마음으로 영화를 찍자고 했다.”

 

Q. 폴 그린그래스 감독에 대한 애정을 계속 드러냈는데, 다시 함께한 느낌은 어땠나?

A. “이 영화로 다시 돌아오게 된 계기가 바로 폴 그린그래스 감독 때문이었다. 과거에 ‘그가 안 하면 나도 안 하겠다’고 얘기했을 만큼 정말 뛰어난 감독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스타일과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 물론 어려움도 있지만 늘 멋진 결과가 나와서 즐겁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

Q. 액션영화의 대명사 ‘본’ 시리즈는 늘 시그니처 액션이 있다. 볼펜 격투나 수건 격투에 이은 ‘제이슨 본’ 만의 대표 액션은 무엇이 있을까?

A. “이번 ‘제이슨 본’에서도 멋진 액션을 기대해도 좋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호텔 앞에서 자동차 여러 대가 부서지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총 170대가 부서진다. 이외에도 1대1 격투신과 스펙터클한 차 추격신을 기대해도 좋다.”

 

Q. ‘본’ 시리즈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배우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을 것 같다.

A. “언젠가는 더 젊고 새로운 얼굴의 본으로 교체가 될 거다. 새로운 배우로 리부팅 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배우로서 영화에는 책임을 지고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열심히 하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는 새로운 배우들이 출연을 하는데 온갖 신선하고 익사이팅한 것들이 있으면서도 동시대의 문제라던지 시사적인 내용들도 들어갔다.”

Q. 끝으로 영화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A. “다시 한 번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에 와서 영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 많은 팬들이 이 영화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개인적 바람으론 다음번엔 꼭 한국에 오래 머물러서 많은 걸 체험하고 알고 싶다.”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던 제이슨 본이 되찾은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후 CIA 앞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제이슨 본’은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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