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리야와 류덕환의 화해가 그려졌다.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극본 문유석)에는 정보왕(류덕환 분)과 이도연(이엘리야 분)의 화해가 그려졌다.
 

(사진=JTBC '미스 함무라비')

정보왕은 자신의 편협한 시선으로 이도연을 오해한 것에 미안해했다. 그러나 냉담한 이도연 앞에 설 용기가 없었던 정보왕은 편지로나마 마음을 대신했다.

그는 이상의 ‘어떤 돌’을 인용해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다,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라고 적었다.

이도연은 편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 했지만 퇴근길에 마주친 정보왕에게 먼저 말을 붙였다. 그녀는 “그게 이상의 시인 건 알아요? 너무 거창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다지 별 거 없었던 사이에”라고 말했다.

정보왕이 아직 없었을 뿐이라고 반박하자 이도연은 “아직 뭐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내가 너무 뻔하게 생각하고 너무 뻔하게 행동한 거 인정해요”라고 사과하면서도 “나한테 기회줄 수 있잖아요. 내가 아는 건 별로 없지만 배우는 건 잘 합니다. 일단 옛날 시들 좋아하는 건 알아봤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못 말리는 정보왕의 직진에 이도연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귀엽지만 않았어도 정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정보왕이 “제가 좀 귀엽습니다”라고 농담을 하자 이도연은 “제 교수님이에요. 문예창작과 교수님, 그 사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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