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쿠스’에서 출생의 비밀과 간질간질한 러브라인이 교차했다.

17일 방송된 ‘미미쿠스’에서 수빈(김윤우 분)은 오로시(조유리 분)에게 한유성(유영재 분)과 자신이 배다른 형제이며 엄마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유성을 집요하게 따라해왔다는 사실을 밝히며 “저는 진짜를 따라 하려고 만든 가짜…존재부터 카피라는 게 징그럽잖아요”라며 비밀을 털어놓았다. 로시는 비밀을 말하며 괴로워하는 수빈의 손을 그저 잡아주며 위로했다.

수빈과 로시 사이에 변화가 생기는 동안 유성과 신다라(나나 분) 사이에도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함께 아쿠아리움을 다녀오던 다라는 유성에게 “이제 하나도 안 무섭지?”라며 문어 모양의 열쇠고리를 선물했다. 

유성은 열쇠고리를 보고 “나는 문어가 괴물이 아닌 것도 모르고 무서워했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사실 이렇게 귀여운 건데”라며 흉내 문어에 대한 공포심이 조금은 해소되었음을 암시했다.

또 유성은 다라의 얼굴과 문어 열쇠고리를 같이 보며 “이거 너 좀 닮았다”고 툭 던지고는 자신의 집과 반대 방향인 다라를 굳이 데려다 주는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 ‘귀여운’ 문어 열쇠고리와 자신이 닮았다는 말에, 다라는 “그럼...나 보고 귀엽다는 거잖아?”라며 한밤중에 혼자 잔뜩 들떠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로시는 같은 ICE멤버들이 숙소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이건 아니지 않아요? 그래도 숙소 규칙이 있는데…”라며 쓴소리를 했다. 그러나 로시를 따돌리던 채나는 “술맛 떨어져”라며 비아냥거렸고, 결국 로시는 불편한 감정을 숨긴 채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이후 수빈과 연습실에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던 로시는 수빈에게 “내 비밀 하나 말해줄까?”라며 유명 걸그룹의 센터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팀 내에서는 ‘왕따’인 사실을 고백했다. 로시가 밝은 웃음으로 가렸던 진실에 수빈은 깜짝 놀랐다.

그 와중에 유성과 수빈 아버지의 기일이 됐다. 유성과 수빈, 그리고 이 둘의 엄마인 한주미(김지성 분)와 이미연은 다른 방법으로 기일을 보냈다. 유성은 다라와 함께 국화꽃을 사서 집으로 들어갔고, 술에 취해 잠든 엄마를 따뜻하게 챙겼다. 

그러나 수빈은 똑같이 취해 있는 미연을 보자 “언제까지 그러실 거예요! 그만 놓아줘도 되잖아요. 그 아줌마도, 한유성도. 엄마 눈앞에 있는 현실을, 날 좀 보라고요”라며 분노했다. 

미연은 거칠게 수빈을 밀쳐냈고, 넘어진 수빈의 눈 아래 유성을 따라 문신한 눈물점을 어루만지며 “유성아… 넌 이게 있어서 잘된 거야. 착각하지 마”라고 말해 여전히 ‘미믹’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미믹이 인생 그 자체인 엄마의 모습에 수빈은 “이 상황이 내 노력으로 변하지 않을까 기대한 건 내 착각이다...어차피 나는 아무 보잘것없는 대체품일뿐인데”라며 절망에 빠졌다.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있는 유성과, 다시금 절망을 마주한 수빈이 어떤 전개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미믹’이 판치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진짜’가 되기 위한 예고생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막장 하이틴 ‘미미쿠스’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 네이버 NOW.에서 독점 공개된다.

사진=네이버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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