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재훈 코치가 정든 마운드를 떠난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정재훈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정재훈은 지난해 11월 8일 은퇴를 미리 선언했으며, 현재 두산의 퓨처스팀 투수 코치를 맡고 있다.

은퇴식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 코치는 "사실 은퇴한 지 몇 개월돼서 큰 감흥이 있지는 않다. 울지는 않을 것 같다"며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팬들에게 인사를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며 감사함을 표한 정 코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시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첫 세이브와 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야구를 잘했던 선수로 팬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정 코치는 "선수때는 몰랐는데, 은퇴하고 보니 팬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 격려, 따로는 쓴소리가 정말 감사하다"며 "두산이 앞으로도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코치 활동에 대해서도 포부를 전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이날 은퇴식에서 두산 선수단은 후배 선수 양성을 위한 새로운 집필을 시작해 달라는 의미에서 'M사' 고급 볼펜을 정코치에게 선물했다. 현역 시절 얻은 '정작가'라는 별명도 기입했다.

뿐마 아니라 선수단은 정재훈 코치의 선수시절 배번인 '41'을 큐빅으로 장식한 반지도 함께 선물하며 그간의 감사함을 전했다. 해당 반지에는 지도자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으라는 의미를 담아 총 180개의 큐빅을 전면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휘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정 코치는 199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7번으로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 두산에 입단해 1군으로 데뷔, 주로 마무리와 불펜으로 나서며 통산 555경기에서 35승 44패 139세이브 84홀드를 기록했다. 2015년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1년을 뛰었고, 2016년 다시 두산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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