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신춘수 대표는 질의응답을 통해 티켓 가격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뮤지컬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해 말 뮤지컬을 공연법상 독립 장르로 인정하는 내용의 공연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뮤지컬협회,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가 주관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공연법 개정안이 지난 1월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그간 연극의 하위 분야로 분류됐던 뮤지컬은 공연법상 독립 분야로 처음 인정받게 됐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짧은 기간 동안 이뤄진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 뮤지컬 산업은 현재 불안정한 시장환경과 내수시장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한국 뮤지컬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한국 뮤지컬 시장의 문제점으로 표준화된 제작시스템의 부재, 20∼30대 여성으로 한정된 좁은 관객층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다양성 확보, 저변확대, 대형 창작뮤지컬 개발 방안 마련 등을 위해 뮤지컬 산업 진흥법 및 독립지원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질의응답을 통해 뮤지컬 티켓 가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대표는 "티켓 가격은 민감한 문제이다. 가격에는 여러 요소가 결합된다. 배우와 스태프의 임금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거기다 우리나라는 오픈런이 아니라 리미티드 런을 하면서 짧은 시간에 공연하고 있다. 티켓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하기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티켓 가격은 쉽게 올리는게 아니라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하고 결정한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또한 신 대표는 "모든 것을 법안에서 담을 수 없다. 저희 모든 뮤지컬인이 대화를 해야한다. 브로드웨이도 문제 속에서 합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배우 뿐만 아니라 모든 뮤지컬인들이 뮤지컬 제작과 발전을 위해서 발전적인 대화를 해야한다. 이 과정이 고통스러울 것이다. 뮤지컬 협회와 제작사 협회가 선두로 많은 이야기를 꺼내놓고 해야할 것 같다"면서 발전방향을 말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