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덴마크를 누르고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개최국 러시아와 8강에서 맞붙게 됐다. 8강전은 오는 8일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D조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던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크로아티아가 공격하고 덴마크는 지키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볼점유율에서 53%대 47%로 크로아티아가 앞섰고 슈팅 슛자도 22-15로 크로아티아가 더 많았다.

경기 시작과 거의 동시에 선제골이 터졌다. 덴마크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에서 던진 롱 스로잉을 문전 앞에 있던 마티아스 요르겐센이 왼발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시작하자마자 기습을 허용한 크로아티아는 전반 4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간판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였다. 만주키치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고 자신 앞에 떨어진 공을 터닝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지만 정규시간 내에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9분 결정적인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루카 모드리치의 슈팅이 덴마크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에게 막히면서 결국 승부차기로 경기가 이어졌다.

양팀은 승부차키에서도 데칼코마니처럼 실축과 골을 반복했다. 덴마크의 첫 키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크로아티아의 첫 키커 밀란 바델리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걸 시작으로, 2, 3번 키커는 골을 성공시켰지만 4번 키커의 슈팅은 나란히 골키퍼에게 막혔다.

2-2 동점인 가운데 마지막 키커에게서 희비가 엇갈렸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의 니콜라 예르겐센이 찬 공을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가 정확히 막아냈다. 이어 마지막 키커 이반 라키티치가 골을 성공시켜 길고 긴 경기의 막이 내렸다.

비록 경기 패배에도 불구, 7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낸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은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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