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의 표명을 청와대가 반려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비판의 소리를 냈다.
 

2일 자유한국당이 탁현민 행정관의 사의를 청와대가 만류한 것에 대해 “한 편의 짜인 각본 같은 행정관 사퇴 쇼에 기가 막힐 지경이다”라고 지적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사의를 둘러싼 눈물겨운 쇼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SNS에 광고하듯 사의를 표명한 탁현민 행정관이나 ‘첫눈이 오면 보내 주겠다’는 청와대의 응답이나 한 편의 짜인 각본 같은 행정관 사퇴 쇼에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거듭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탁현민 행정관은 왜곡된 성의식으로 숱한 논란을 일으키고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민들의 사퇴 요구까지 묵살하면서 청와대에 눌러 앉힌 인사다. 본인을 둘러싼 논란과 청와대의 부담을 의식한다면 자중자애 함이 마땅함에도 관심도 병인지 나서서 논란을 자처하고 있다”라며 탁현민 행정관 임명초기부터 불거져온 논란점을 되짚었다.

신보라 대변인은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공적인 자리가 개인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의여부를 표명할 정도로 가벼운 자리인지 의문일뿐더러 사직서조차 직접 제출하지 못할 정도로 청와대 내부의 소통체계에 문제가 있는 건지 심각한 우려가 된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쇼 연출의 상징적 인물인 탁현민 행정관을 본인과 국민들의 바람대로 이제 그만 놓아주고 쇼가 아닌 정책과 실적으로 당당히 국민 앞에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탁현민 행정관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탁현민 행정관의 사의를 간곡하게 만류한 것”이라며 “(탁현민 행정관이) 뭐라고 답했는지, 여기에 동의했는지는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