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 설킨 관계를 정리해줄 하우스 헬퍼가 온다. 유일한 유산인 집을 지키기 위해 빚에 허덕이는 다영(보나 분), 부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상아(고원희 분), 한 남자를 짝사랑 중인 혜주(전수진 분), 네일샵을 운영하는 한소미(서은아 분). 오래 친구로 살아온만큼 감정의 골이 깊어진 네 여자들의 관계를 ‘하우스 헬퍼’ 지운(하석진 분)이 말끔하게 정리해줄 수 있을까.
 

오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당신의 하우스 헬퍼’(연출 전우성, 임세준/극본 황영아, 김지선/제작 (주)아트앤컬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하석진, 보나, 이지훈, 고원희, 전수진, 서은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연출을 맡은 전우성 PD는 “이 드라마는 ‘하우스 헬퍼’와 네 명의 고객들의 이야기”라고 명료하게 작품의 줄거리를 밝히며 “집을 정리하면서 스스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나간다는 점에서 힐링 드라마, 청소하고 정리하는 와중에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고 우정을 이룬다는 점에서 청춘 드라마다. 작품 톤은 전형적인 나쁜 악당 없이 밝고 따뜻하고 건강한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말에 전우성 PD는 “아직 경쟁작을 돌아볼 정도로 여유가 없다”라면서도 “확실한 건 저희 드라마를 보시다보면 따뜻함을 느끼신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웹툰 원작을 드라마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오는 괴리도 있었다. 전우성 PD는 “만화에서는 리얼리티를 쉽게 뛰어 넘더라. 하석진이 맡은 하우스 헬퍼가 판타지가 섞여 있는 캐릭터라서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의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설명했다. 하석진 역시 “원작의 인물이 너무 멋있어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제 모습으로 바꿔가면서 잘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나는 자신이 맡은 임다영 캐릭터를 “20대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보시는 분들에게도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두 번째로 주연을 맡게 된 보나는 “시작하기 전에 많이 부담됐던 건 맞다”라면서도 “걱정을 많이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없는 거 같다. 감독님과 언니, 오빠들을 믿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주소녀 멤버들의 반응을 묻는 말에는 “늦게 들어가면 멤버들이 건강식도 챙겨주고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출연한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 고원희는 이번 작품에서도 가진 건 허세 밖에 없는 잔망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이게 됐다. 고원희는 “상아는 허세 밖에 가진 게 없지만, 그런 이유가 분명히 있는 캐릭터”라며 “미워할 수만은 없는, 귀엽고 안쓰러운 캐릭터니까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우선 스스로 시나리오 보고 많이 힐링이 됐다”라며 앞서 전우성 PD와 ‘최강배달꾼’이 좋은 기억을 남아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고원희는 “이번에도 시청자분들게 위로가 될수 있는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당신의 하우스 헬퍼’ 출연진들은 무엇보다 단단한 팀워크를 과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지훈은 본격 촬영을 앞두고 출연진들 간에 만날 일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촬영이 한참 진행 중인 현재도 호시탐탐 만날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후문.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냐는 말에 이지훈은 “모두의 주사를 알고 있다”라고 밝혀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어 “나쁜 건 아니다”라며 “(하)석진 형도 차가울 거 같은데 되게 따뜻하고 귀여운 모습이 많았다. 보나씨는 안 그래도 막내다 보니 귀여운데 (술을 마시면) 더 귀여워서 환장할 거 같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원희에 대해서는 “도도할 거 같은데 굉장히 또 멍뭉미 같은 게 있다”라며 “(전)수진씨는 취한 적이 없다”고 폭로에 나섰다.

한편 이날 ‘당신의 하우스 헬퍼’ 출연진들은 시청률 10% 공약을 걸었다. 시청자들의 집을 출연자들이 직접 청소하러 가겠다는 것. 하석진, 보나, 이지훈, 고원희, 전수진, 서은아는 따뜻한 힐링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하며 다가오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 본방사수를 부탁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라운드테이블(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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