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 카페’가 몇 년 사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방송인 강호동과 ‘더 지니어스’ 제작진의 두뇌파 제작진이 함께한 방탈출 예능 tvN ‘대탈출’까지 만들어져 1일 첫 방송을 탔다.

‘대탈출’은 방탈출에 문외한인 이들이 모여 생소한 공간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콘셉트로, 이 분야에 관심이 없는 시청자들에게도 강한 몰입력을 선사해 호평받았다.

전국에 산재하고 있는 많은 방탈출 카페들을 방문해 보면 ‘대탈출’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가 보기 전에 방탈출 카페의 종류와 가격, 알고 가면 좋은 이용 팁을 훑어보는 편이 유익하다. 생각보다 값이 비싸고, 유념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tvN '대탈출'

 

★가격

방탈출 카페에 가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하기 마련인 것은 바로 ‘가격’이다. 운영 업체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보통 방탈출 카페는 1시간에 1인당 2~3만원 정도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따로 음료를 마시거나 제공받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이렇게 비싼 이유는, 일반적인 카페와 달리 ‘방탈출’이라는 게임 자체가 한 번 풀고 나면 다시 방문할 이유가 없어지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물론 비싼 가격에 대해선 운영자들도 인식하고 있어서, 실패한 방에 재방문할 경우에는 할인을 해 주거나 조조할인 등 다양한 할인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방탈출 카페 '서울이스케이프룸'의 테마 일부. 사진=서울이스케이프룸 공식 홈페이지

 

★비밀유지의 의무

탈출에 성공한 경우 그 방탈출카페의 미션은 당연히 다시 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당연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탈출법을 알려 주는 것은 문제가 된다.

특히 개인 SNS나 온라인 게시판 등에 탈출의 단서를 올리거나 탈출법을 리뷰하면 방탈출카페 측에서는 큰 타격을 받게 되므로, 보통 들어가기 전에 비밀유지 서약을 하게 된다. 방탈출카페를 방문하고 싶어하는 예비 이용자들을 위해서도 ‘스포일러 방지’는 기본 매너 중 하나다. 

 

★안전상의 주의사항

방탈출 카페의 인기가 높아졌지만, 아직 안전에 대한 인식은 취약하다. 보통 내부가 미로처럼 돼 있는 데다, 안대를 하고 입장해 들어오는 길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만일 화재가 났을 경우에는 속수무책으로 건물에 갇힐 수 있다.

많은 사상자를 낸 지난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의 경우, 내부가 미로처럼 돼 있어 나가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없는 데다 비상구가 짐으로 막혀 있어 더욱 희생이 컸다. 아무리 ‘방탈출’을 목적으로 한 곳이라고 해도, 비상구를 확실히 파악하고 나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방탈출 카페뿐 아니라 모든 건물에 들어갈 때 항상 화재를 염두에 두고 비상구를 파악해 두는 버릇을 가져야 한다. 

 

방탈출 카페 '셜록홈즈'의 테마 일부. 호러와 슬래셔를 연상시키는 것들도 있다. 사진=셜록홈즈 공식 홈페이지

 

★테마 

각종 단서가 있는 방에서 멤버들이 협력해 탈출을 한다는 미션은 대부분의 방탈출 카페가 동일하지만, 지루함을 덜기 위해 스토리나 테마를 더하고 있다. 쉽게 말해 보드게임의 콘셉트를 현실에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이 셜록 홈즈 같은 탐정이 되기도 하고, 극한 상황에 몰려 탈출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게임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스토리뿐 아니라 테마도 각양각색인데, VR(가상현실)이 적용된 테마부터 미성년자 출입금지인 19금 테마, 슬래셔 무비가 연상되는 소품이 나뒹구는 공포영화 테마 등이 있다. 때문에 비위가 약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장르가 있다면 들어가기 전에 미리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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