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의 여진이 강렬한 가운데 ‘응팔’을 통해 청춘스타로 떠오른 박보검 고경표 류준열의 영화 3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개봉작 ‘차이나타운’에는 박보검 고경택이 출연했다.

 

 

 

박보검은 인천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보스 엄마(김혜수)의 돈을 빌려간 악성채무자의 아들 석현으로 출연했다. 일영(김고은)으로부터 빚 독촉을 받는 와중에도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는가 하면 차이나타운 밖에 모르던 일영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려준다. 박보검은 택이처럼 순수하면서 택이와는 달리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고경표는 엄마로부터 독립해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건달 치도로 나와 어린 시절 함께 자란 일영을 잡으려 악랄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올백 머리에 수트발을 자랑하며 험한 말을 내뱉으며 젊은 악역의 맛을 한껏 보여줬다.

공교롭게 ‘차이나타운’에서 박보검과 고경표는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응팔’ 종영 이후 논쟁적 결말로 인해 동정표를 잔뜩 긁어모은 류준열은 27일 개봉하는 ‘로봇, 소리’에 단역 출연한다. 영화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전국을 헤매던 해관(이성민)이 인공지능 로봇 소리를 만나 동행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5월 크랭크 인할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류준열은 극중 해관의 딸인 가수 지망생 유주(채수빈)의 오피스텔을 양도받은 홍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씨없는 딸기’ 역을 맡았다. 뽀글머리 가발을 쓰고 허세를 부리는 과거 장면과 톱스타가 된 뒤 유주의 꿈을 해관에게 전해주는 현재 장면에 짧게 등장하지만 후끈한 남성미는 변함없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돼 찬사를 얻은 청춘영화 ‘글로리데이’에선 지수 수호 김희찬과 함께 공동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스무살 네 친구의 운명을 뒤흔든 하룻밤을 그렸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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