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음악과 영화, 드라마를 넘어 요리와 패션뷰티까지 장르를 확장하고,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 걸쳐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해외 대중이 가장 '애정하는' 장르와 인물은 누구일까. 

'오징어 게임'/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사진=넷플릭스

지난 8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총 18개 국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2022 글로벌 한류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해외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이후 다른 어떤 장르보다 한국 드라마(53.8%) 소비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51.8%), 예능(51.5%), 게임(50.2%), 웹툰(48.5%), 음악(47.3%), 애니메이션(46.9%), 뷰티(45.5%), 도서(44.8%), 패션(42.4%)이 뒤를 이었다. 

드라마(81.6%)는 다른 장르들을 제치고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도’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영화(80.6%), 예능(79.9%), 음식(78.5%), 뷰티(78.3%), 패션(77.3%), 게임(76.7%) 순이었다. 많은 응답자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15.9%)와 ‘배우의 매력적인 외모’(15.9%) 등을 꼽았다.

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

드라마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호감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전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과 비교해 각종 한류 관련 지표는 상승했고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한류 성장세는 비대면 소비 보편화에 따른 수혜의 영향도 있지만 한류콘텐츠 자체의 경쟁력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OTT 영상콘텐츠 관련해 거의 모든 기록을 새로 썼다. 시청 가구나 시간 등의 흥행 지표뿐 아니라 시대 담론이나 놀이 문화 등 사회적 측면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놀라운 파급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민호/사진=mym
이민호/사진=mym

가장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는 1위 ‘오징어 게임’(21.2%)에 이어 '사랑의 불시착'(2.2%), '빈센조'(1.9%), '펜트하우스'(1.6%), '갯마을 차차차'·'태양의 후예'(1.4%)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배우 1위는 전통적인 미남 마스크를 지닌 부동의 '한류스타' 이민호(9.3%)였다. 이어 현빈(3.1%), 공유(2.8%), 송혜교(2.2%), 송중기(2.1%)가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영화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10.3%)이었고, 뒤이어 K-좀비물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부산행'(6.8%), 공유-박보검 주연 '서복'(1.5%), '미드나이트'·'승리호'(1.3%) 순이었다.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뮤직

가장 선호하는 한국 가수는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26.7%)이었다. 이어 글로벌 걸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블랙핑크(10.4%), 아이유(2.8%), 블랙핑크 리사(2.4%), 싸이·트와이스(2.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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