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영화팬들의 마음을 꼭 사로잡을 한국영화 라인업이 완성됐다. 스릴러 ‘목격자’, 액션 ‘인랑’, 판타지 ‘신과 함께-인과 연’, 첩보극 ‘공작’까지 획일화된 장르가 아닌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작품들이 찾아와 골라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 ‘인랑’ - SF 액션

김지운 감독이 2년 만에 극장가로 돌아온다. 호러(‘장화, 홍련’), 코믹(‘반칙왕’), 웨스턴(‘놈놈놈’), 누아르(‘달콤한 인생’)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주조해온 ‘장르의 마술사’답게 이번엔 2029년 배경의 SF 액션 무비 ‘인랑’을 선보인다. 영화는 2029년,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권력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다.

일본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이미 검증된 스토리는 물론, 배우진도 기대감을 더한다. 강동원이 경찰 최정예 요원으로 인랑 임중경 역으로 나와 또 한 번 환상적인 액션신을 예고했고, 정우성도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로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원작의 묵시록적인 메시지가 어떻게 구현됐을지도 관심사다. 7월 개봉.

 

‣ ‘신과함께-인과 연’ - 판타지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은 오는 8월1일 개봉한다. 배우 오달수 최일화가 성추문으로 하차, 재촬영을 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다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14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기대하기 충분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신과함께-죄와 벌’은 비주얼적 요소에 강점이 있었다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1편에서 풀지 못했던 삼차사들의 과거 스토리들이 하나씩 풀려 팬들의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등 전편의 주역을 비롯해 성주신 역의 마동석도 힘을 보탠다. 8월1일 개봉.

 

‣ ‘공작’ - 첩보물

‘공작’도 8월 중에 관객을 만난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국가안전기획부 요원이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첩보극이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와 ‘군도: 민란의 시대’(2014)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과 손잡았다.

치밀한 심리전을 바탕으로 신분을 위장한 첩보원의 활동과 역사적 사실을 촘촘하게 그릴 예정으로 한반도 평화 국면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앞선 필모그래피에서 윤 감독이 선보였던 탁월한 연출감이 고스란히 이어졌다는 평이 나와 궁금증을 자극한다. 앞서 올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부문에 초청돼 “영리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스파이 스릴러는 장르 영화 팬들을 분명 불러 모을 것이다”(스크린 데일리)라는 호평을 받았다. 8월8일 개봉.

 

‣ ‘목격자’ - 스릴러

스릴러 영화 '목격자'가 8월 중순 개봉을 확정했다. 스릴러가 강세를 띠는 여름 극장가에서 유일한 한국 스릴러 무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 상훈(이성민)과 범인이 서로가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다룬다.

NEW는 앞서 2013년 8월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을 모으며 스릴러 신드롬을 일으킨 바, ‘목격자’로 또 한 번 흥행을 노린다. 지난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크리닝 이후 참신한 공간설정과 대담한 연출로 판권 구매문의와 더불어 각국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고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 사이코패스 등의 문제를 진단하는 스토리와 ‘믿보’ 배우 이성민의 폭발하는 감정연기 또한 기대 포인트다. 8월 중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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