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미스티’의 섹시한 케빈리가 영화 ‘변산’(이준익 감독)을 통해 구수한 시골 조폭 용대로 돌아왔다. 극과 극의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같은 배우인지 모를 정도로 이질감없이 배역을 소화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라운드테이블(지선미))

‘변산’ 개봉 2일차인 5일. 삼청동에서 배우 고준을 만났다. 이번 작품은 ‘미스티’와 달리 박정민, 김고은 등 젊은 배우들이 주를 이르는 영화. 본인이 밝히지 않았다면 몰랐겠지만 40대 배우 고준에게는 도전이지 않았을까.

20~30대 배우들과 화면에서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말에 고준은 “다행이네요”라고 웃어 보였다. 케빈리에 이어 용대까지 캐릭터가 확실한 배역들 때문인지 조용하게 말을 이어가는 고준의 모습이 상경하게 느껴졌다.

배역이 찰떡같이 어울렸다고 해서 개인적인 고민이 없는 건 아니였다. 고준은 “개인적으로 조금 답답했던 지점은 있었어요”라며 “사람들이 나이에 고정관념을 갖고 연령대에 대한 스펙트럼을 줄여버리잖아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걸 한번 보여주고 싶었어요. ‘40대가 20대 후반 친구들 역할 할 수도 있다, 30대가 더 나이 많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라는 걸요”라고 설명했다.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두 작품. 본인이 느끼는 차이에 대해 묻자 고준은 “‘변산’은 신제품을 만난 느낌이에요. 반면 ‘미스티’는 명품을 만난 느낌? 둘 다 배우들이랑 호흡도 정말 좋았고 서로 친하게 지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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