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18세 이하)이 제30회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승부치기 끝에 대만을 꺾고, 슈퍼라운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7일(한국시간)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대만에 3-2로 승리했다.

A조 예선을 2위로 통과하며 1승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전날 일본을 완파(8-0)한 데 이어 이번 대회 전승 행진을 벌이던 대만마저 꺾어 3승 1패로 공동 2위에서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이날 한국 선발로 등판한 대표팀 막내 황준서(장충고 2학년)는 5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으로 막았다. 두 팀은 8회 주자를 1, 2루에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8회초 박한결(경북고)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가고 대타 김재상(경기상고)의 3루수 옆 내야 안타에 이은 대만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한국은 정준영(장충고)의 좌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뒤, 문현빈(천안북일고)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6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서울고)은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3㎞)의 빠른 공을 던지며 대만 타자를 압박했다.

한국은 18일 멕시코와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