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전통 간식에 양식 디저트의 조리법이나 식재료 등을 가미한 ‘한국식 퓨전 디저트’에 주목하고 있다.

연간 9조원 규모로 급성장한 디저트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카드로 한국식 퓨전 디저트를 택한 것이다. 전통 간식의 익숙함과 양식 디저트의 새로움을 모두 갖춰, 2030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또 한국적인 메뉴에 이방인들에게 친숙한 맛을 덧입힌 새로운 K푸드로 외국인 관광객 매출과 해외 진출 등을 노릴 수 있다는 높은 성장 가능성도 돋보인다.

 

 

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표방한 디저트 브랜드 설빙은 전통 음식을 활용한 다채로운 퓨전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떡 중 하나인 인절미는 설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재료다. 고소한 콩고물과 인절미 떡이 가득 올라가 씹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인절미 빙수’는 설빙의 대표 메뉴. 촉촉한 오믈렛빵 사이에 인절미맛 생크림이 듬뿍 들어가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이 돋보이는 ‘인절미생크림오믈렛’도 인기다. 뿐만 아니라 ‘흑임자 빙수’ ‘쌍쌍치즈가래떡’ ‘슈크림맛 한입쏙붕어빵’ 등을 판매하고 있다.

 

 

홍두당의 퓨전 베이커리 도넛 브랜드 근대골목도나스는 서민 간식인 길거리 도나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찹쌀가루 등을 적절히 섞어 쫄깃함과 찰진 식감을 잘 살린 옛날 방식의 반죽에 다양한 속재료와 레시피를 조합해 현대적 감각의 한국식 도넛으로 만들어 낸 것. 달고 기름진 서양식 도넛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달달함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겉면의 바삭한 시리얼과 속재료인 우유크림의 조화가 돋보이는 ‘콘프로스트밀크나스’와 고구마, 호박, 크림치즈 등 7가지 토핑으로 속을 채운 ‘드래곤볼’, 옛날 도넛에 파운드케이크 식감을 살린 ‘와도나스’ 등이다.

 

 

‘서울카롱’은 전통 과자인 약과에 마카롱을 결합한 마카롱약과로, 청년기업 모고디저트 스튜디오에서 선보인 신개념 디저트다. 약과의 달달함을 살리면서 입안에 들러붙지 않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약과 위에 크림이 살짝 올라가 있는데, 그 크림이 마카롱 안에 들어가는 필링 역할을 한다. 현재 녹차, 인절미, 오레오 쿠키, 코코넛, 초콜릿 등 5가지 맛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서양식 디저트 못지않은 고급스런 비주얼 덕에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주목 받고 있다. 합정동 카페 ‘콘크리트플랜드’ 또는 네이버 스토어 팜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호떡당은 전통 간식 호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맛과 비주얼로 선보이는 호떡 전문 디저트 브랜드다. 쫄깃하고 기름지지 않은 바삭한 호떡피에 다양한 호떡소를 사용해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꿀을 비롯해 견과류나 인절미, 녹차, 떡갈비를 비롯해 블루베리나 피자, 크림치즈 등 트렌디한 재료를 호떡소로 활용한 퓨전 호떡을 선보이는 중이다. 특히 호떡과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돋보이는 ‘아이스호떡’과 ‘호떡빙수’는 여름철 매출 상승을 이끄는 효자 메뉴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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