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이 오는 28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78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의 2022시즌 하반기 첫 무대로,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나선다.

피에타리 잉키넨은 올해 1월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세 번의 정기연주회를 연거푸 지휘하며 ’잉키넨 호‘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6개월 만에 찾은 한국 무대에서 KBS교향악단의 저력을 보여줄 프로그램으로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택했다. 취임 후 시벨리우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핀란드 음악의 진수를 보여줬던 피에타리 잉키넨이 펼칠 러시아의 강렬한 선율이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라 할 수 있다.

1부에서 연주하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은 프로코피예프가 미국 망명 후 1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해에 만들어진 곡으로, 현악기 특유의 부드러운 서정성이 가득한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입지를 다진 클라라 주미 강이 섬세한 선율을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이기도 한 피에타리 잉키넨이 선보일 해석에 많은 클래식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이 연주된다. 예술인에 대한 탄압이 극에 달하던 시절 발표된 이 작품은 진실한 시대상을 담은 동시에 희망적인 결말로 이어져 쇼스타코비치를 단숨에 국가적 영웅으로 만들어준 운명적인 곡이다.

쇼스타코비치 최고의 걸작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20세기 가장 중요한 교향곡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9월 요엘 레비 지휘의 제710회 정기연주회 이후 약 6년 만에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 및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KBS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KBS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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