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와 개그우먼 장도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 SBS ‘지선씨네마인드’의 첫 영화는 ‘양들의 침묵’ 이었다.

박지선 교수는 이 영화를 “범죄의 과정을 보여주는것이 아닌 ‘범죄자를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줘 프로파일링의 진수를 담은 영화”라고 첫 영화로 선정한 이유를 소개했다.

30일 첫 방송 된 ‘지선씨네마인드’는 박지선 교수의 영화속 사건의 프로파일링 분석으로 몰입도를 더하고 프’도’파일러’로 변신한 장도연의 톡톡 튀는 추리와 재치로 자칫하면 무거워질 수 있는 범죄 영화에 재미를 부여했다.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의 검안소견서와 디테일한 분석도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양들의 침묵' 한 장면만으로 등장인물의 경력과 직책을 분석하는 예리함을 보였다.

특히 시신에 나뭇잎이 붙어 있는 것을 지적하며 '근데 저 같으면 나뭇잎 떼고 했을 것 같아요' '누가 저렇게 나뭇잎을 붙여놓고 검안을 하냐'며 '아마 영화라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그런것'이라고 심각히 지적해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선씨네마인드'는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 답게 한니발과 범인인 버팔로 빌의 캐릭터를 분석하고 영화속 사건의 실제 모델을 소개해 시청자를 더욱 몰입시켰다. 본인은 클라리스를 무시하지만 수감되어 있는 범죄자가 클라리스를 괴롭히는 상황을 보고 화를 내는 한니발의 행동을 박지선 교수는 자기중심적인 ‘싸이코패스’의 전형적인 습성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은 클라리스를 괴롭혀도 되지만 다른 죄수는 그럴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 박지선 교수는 영화속 살해범 버팔로 빌이 깁스를 하고 짐을 옮기며 피해자에게 도움을 요청해 피해자를 유인한 후 살해 하는것을 보고 유사한 수법의 실제 연쇄 살인범을 소개하기도 했다.

장도연은 한니발이 언급한 클라리스의 향수와 로션 그리고 시신 검안장면에서 등장하는 코 밑에 바른 감기약 크림까지 준비해 시청자들의 소소한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마지막으로 박지선 교수는 '양들의 침묵'을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클라리스의 성장 영화'로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SBS '지선씨네마인드'는 10월 8일 11시 20분 영화 '타짜'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SBS '지선씨네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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