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뉴스] 직장탐구생활
<후배의 혈압폭발 말대답> 편
“못들었는데요”
어제도 말하고 아침에도 말했어. 대답은 넙죽넙죽 잘도 하더니, 마감 직전에 못들었대. 난청이니, 왜 듣지를 못하니.
“에....”
예도 아니고 네도 아니고 어중간하게 에. 대답 확실하게 해주면 안 되겠니? 일도 딱 말하는 것처럼 어중간한 그대.
“그런 것 같은데요.”
말끝마다 ‘같은데요’ 남발하는 거 듣기 싫더라. 젊은 패기를 저당잡힌 사람처럼 줏대없어 보이거든. 그래, 나 꼰대야.
“왜요?”
따져 묻지 좀 말아요. 누군 뭐 다 아는 줄 알아요? 위에서 시키니까 전달만 하는 거예요. 나도 당신처럼 똑같은 일개미라고요.
“꼭 해야 돼요?”
휴우,,, 안 그럼 내가 미쳤다고 당신처럼 센스 없고 게으른 후배에게 굳이 일을 지시하겠니?
“요새 몸이 안 좋아서요.”
불편한 몸 이끌고 출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핑계쟁이 후배 때문에 갈수록 심장에 스크래치가 깊어지는 중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