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고온 다습한 날씨로 집안 곳곳에 곰팡이, 세균 등의 번식으로 불쾌한 냄새나 피부 질환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청결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장마의 영향으로 후텁지근한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습도가 높아져 더욱 주의해야 한다.

‘베구산 3형제’로 꼽히며 살림을 도와주는 친환경 세제 트리오로 널리 알려진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를 활용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쾌적한 여름 나기를 도모하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사진=flickr

★퀴퀴한 에어컨 냄새 유발 곰팡이, 베이킹소다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가동을 준비하는 가정이 많아졌다. 하지만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였거나 곰팡이 등이 피어 있으면 에어컨을 켰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나 등 불쾌감을 준다.

전문 업체를 불러 청소를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가정에서도 단순한 청소는 가능하다. 종이컵 2/3컵 분량의 베이킹소다를 푼 따뜻한 물에 에어컨 필터를 30분간 담가둔 후, 손으로 살살 흔들어 먼지를 제거하면 쉽게 세척할 수 있다.

이미 곰팡이나 찌든 때가 생긴 경우 알코올과 베이킹소다, 물을 1:1:1 비율로 섞은 후 용액을 필터에 발라두었다가 씻어내면 깨끗해진다. 다만 모든 필터를 전부 이렇게 청소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물세척이 가능한 부분인지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

 

★여름철 심해지는 배수구 악취, 구연산으로

여름철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욕실과 주방 배수구의 악취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심해지는 배수구 냄새는 구연산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물 500ml에 구연산 2큰술을 녹인 물을 얼린 후, 배수구에 넣고 찬물을 틀어준다. 얼음이 녹으면서 배수구에 천천히 투입되므로 효과가 오래 가며, 불쾌한 냄새 제거와 함께 정균 효과가 있다.

또한 구연산을 녹인 물은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찌든 음식 냄새가 나는 식탁에 뿌려주고, 곰팡이가 잘 생기는 변기 근처에 뿌리면 탁월한 냄새 제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비린내와 화장실 냄새에 특효를 보인다.

 

'베구산'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사진=라이온코리아

★벽에 핀 곰팡이는 식초로, 습기 제거는 염화칼슘통으로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아져 집안 구석 벽지에 곰팡이가 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일차적으로 식초로 닦아 내면 잘 지워진다. 곰팡이가 벽지 안쪽까지 깊게 스며든 경우에는 알코올을 뿌린 후 마른 걸레로 닦아내도록 한다.

이불의 경우 습기가 많으면 눅눅해지고 심하면 곰팡이가 필 수 있어 햇빛에 자주 말려 주는 것이 좋다. 시판 습기제거제를 사서 이불장에 넣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이불 사이 사이에 신문지를 말아서 넣어 두면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 시판 습기제거제를 다 쓴 뒤 통 안에 찬 물을 버리고 말린 뒤, 염화칼슘 가루를 넣고 부직포를 덮어 플라스틱 뚜껑을 닫아 놓으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염화칼슘 역시 ‘베구산’과 마찬가지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사진=flickr

★욕실 곰팡이 제거는 과탄산소다로

습도가 높고 환기가 어려운 욕실은 여름철 곰팡이 증가율이 매우 높아져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산소계 표백제인 과탄산소다를 물에 희석해 욕실 타일, 세면대, 변기 등을 문질러 닦은 후 30분 가량 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헹궈내면 찌든 때나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또 땀이나 피지로 얼룩진 옷의 경우 과탄산소다와 온수를 섞은 물에 10~30분 담가 뒀다가 세탁하면 얼룩이 깨끗하게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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