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원이 아들의 채용외압 의혹에 반박했다.

11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 채용외압 의혹에 대한 한겨례 단독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한계례는 2014년 국정원 공개채용에 김병기 의원의 아들이 지원했다가 낙방했다고 전했다. 더불어2016년 6월 김병기 의원이 국정원에 수차례 이가 부당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김병기 의원은 같은 해 4·13총선에 당선돼 국정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았다.

해당 보도에 김병기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2017년 국정감사에서 서면 질의한 내용은 아들에 관한 게 아니라 국정원 적폐들에 관한 핵심 질문이었다”라며 “국정원으로선 내가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누적된 병폐를 지속해서 파고드는 것이 큰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겨례 신문 보도내용이 국정원 개혁에 저항하는 적폐세력의 강고함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2014년 아들이 국정원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사건은 당시 국정원 직원 사이에서도 ‘신판 연좌제’로 불렸다”라고 지적했다.

또 “아들은 최종면접까지 합격한 뒤 이후 신원조회에서 떨어졌는데, 현직 기무사 장교가 신원조회에서 탈락하는 게 게 말이 되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인사처장을 지내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해직됐다.

김병기 의원은 아들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해명해야 할 문제라며 “아들이 2017년 임용 당시 결격 사유가 있었음에도 채용되었는지, 국정원이 아들 임용과정에 특혜나 편의를 제공했는지를 스스로 발표하라”고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채용 관련 전반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정식으로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김병기 의원의 아들은 국정원에 4번째 응시했던 2016년 6월 공채에서도 탈락했지만, 그해 10월 경력직 공채 에 최종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