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 여우주연상 수상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한나’가 관객들의 경험과 상상이 완성시키는 독특한 아트버스터의 탄생을 알려 눈길을 끈다.

 

제 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수상,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해외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은 안드레아 팔라오로 감독의 작품 ‘한나’는 남편이 수감되어 홀로 남겨진 중년의 여성 한나(샬롯 램플링)가 인생의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며칠간의 일상을 다룬 작품으로, 앞서 2018 가장 빛나는 아트버스터의 등장으로 평가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타의 영화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서사적 구조를 완벽하게 깨고, 때로는 불친절할 정도로 많은 공백과 여백을 두고 영화의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는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고요하고 진중하지만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삶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한나’만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관객들은 영화 속 공백을 자신의 경험과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며, 영화 속 주인공인 한나를 제 3자로서가 아닌 내가 주인공이 되어 지켜볼 수 있는 것. 주인공 한나의 가족사부터 그녀가 지켜보는 모든 사물들과 겪어 나가는 모든 사건들의 의미까지, 영화는 세세하게 설명하거나 답을 정해 놓지 않았다. 영화 자체가 관객을 이끄는 것이 아닌, 관객이 스스로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감독의 의도가 빛을 발한다.

실제로 안드레아 팔라오로 감독은 “‘한나’는 영화 속에서 직접적인 설명보다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판단에 맡기면 스스로 상상하며 흥분하게 되는 형식”이라고 영화에 대해 설명 했다. 여기에 감정을 그대로 담아내는 샬롯 램플링의 뛰어난 연기와 그녀를 따라가는 카메라의 담백한 시선, 그리고 섬세한 감정의 묘사는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공백이 아름다운 영화 ‘한나’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앞서 ‘한나’는 절제된 눈빛과 표정, 제스처 하나로 삶을 연기하는 명배우 샬롯 램플링만의 고품격 연기력과 연출을 맡은 안드레아 팔라오로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호평을 이끌며 2017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베스트스테이지 상까지 2관왕을 거머쥐고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뿐만 아니라 2017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하고 특별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안았다.

공백이 아름다운 영화, 그 빈 곳을 당신의 경험과 감성으로 채우며 함께 공감해 나갈 수 있는 2018 가장 파격적인 화제작 ‘한나’는 오는 26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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