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한국에서는 최초로 올림픽이 개최된 해다. 동시에 이들이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올해 만 서른이 됐다. 전설의 동물, 용의 기운을 타고난 걸까. 연예계에서는 용띠 배우들이 유독 활약하고 있다. 종횡무진 각양각색,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일곱 남자배우를 소개한다.

 

'국민 연하남' 정해인

사진=콘텐츠케이

말이 필요할까. 2018년 최고의 '핫' 스타다. 정해인은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김고은의 첫사랑 야구부 오빠,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유대위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숱한 신인들 중 정해인이 각인될 수 있었던 건 반듯한 외모를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연기력 덕분이었다. 그의 생애 첫 로맨스 주연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정해인의 인기와 함께 시청률 고공행진을 했다. 멍뭉미를 발산하는 눈웃음과,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직진' 상남자식 연애 스타일로 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정해인은 드라마 종영 직후 각종 광고의 러브콜을 받으며 대세를 입증했다.

 

'로코 장인' 박서준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은 '남사친'과 '남친' 사이를 오가는 매력의 소유자다. 심쿵 포인트의 강약 조절이 뛰어난 그는 드라마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에 이어 '쌈, 마이웨이'에서 김지원과의 환상 케미를 선보여 '로코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어떤 배우와 만나도 짜릿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비결은 185cm의 훤칠한 키와 부드러운 목소리, 잘 잡힌 연기력에 있을 것이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까칠하지만 순정파인 부회장 이영준 역으로 또 한 번 안방을 들었다 놨다 하는 중이다. 본인의 장점인 장난스럽고 건강한 이미지에 수트를 입은 엘리트 재벌남 이미지, 박민영과의 능숙한 애정신으로 중무장한 박서준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견인하며 대세로 나아가고 있다.

 

'한류 스타' 김수현

사진=코브픽쳐스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사연 있는 깊은 눈빛의 차강진 역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후 드라마 '드림 하이'의 농약같은 송삼동 역으로 변신,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영화 '도둑들'과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등 대세 코스를 차근차근 밟던 그는 지난 2013년 전지현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찍으며 인기에 정점을 찍었다. 드라마의 인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등지에서 위력을 떨치며 김수현을 순식간에 한류스타로 만들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리얼'의 저조한 성적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김수현의 네임 밸류는 여전하다 할 것이다. 지난해 10월 입대해 오는 2019년 7월 22일 제대한 후 어떤 작품으로 컴백할지 주목된다.

 

'탄탄 연기파' 임시완

사진=CJ엔터테인먼트

임시완의 시작은 아이돌이었다.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해 활동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금의 임시완을 만든 것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는 달'이었다. 그는 허염의 아역으로 출연해 '허염앓이' 돌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스타가 됐다. 그 후 영화 '변호인'과 '불한당' 등을 거치며 얼굴은 물론 연기력까지 검증받은 배우로 불리기 시작했다. 임시완은 지난해 7월 입대한 후 현재 필모그라피에서 한 템포 공백기를 갖고 있다. 오는 2019년 4월 제대한 후의 행보가 기대된다.

 

'짐승남에서 청년배우로' 옥택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짐승남'이라는 유행어를 만든 주역이다. 그룹 2PM 시절 상의를 찢으며 무대를 휩쓸었던 옥택연은 '몸 좋은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로 승승장구하며 그룹을 이끌었다. 근육이 전부가 아니다. 작곡에도 재능이 있어 2PM 정규 6집에서 자작곡 'Promise'를 타이틀에 세우는 쾌거를 이뤘다. 그의 자작곡은 지난해 열린 솔로콘서트에서도 빛났다. 2010년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한 이후로는 '연기돌'의 입지를 넓히는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드림 하이'에서는 김수현, 수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구해줘'에서는 서예지와 호흡을 맞추며 내적 갈등을 겪는 한상환을 표현했다. 옥택연은 현재 군대에 있다. 지난해 9월 입대한 그는 당시 갖고 있던 미국 영주권과 공익판정까지 물리치며 현역으로 입대해 '까방권'을 얻은 연예인이 됐다.

 

'이미 믿보배' 김동영

사진=싱글리스트DB

'독전'의 농아오빠 동영이다. 김동영은 이미 많은 영화 팬들에겐 이미 '믿고 보는 배우'다. 올해로 데뷔 14년을 맞은 그는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혼술남녀', '리턴', 영화 '밀정'. '7호실', '위대한 소원' 등에서 선역부터 악역, 유쾌함과 지질함을 오가는 캐릭터로 차세대 명품배우의 자질을 일찌감치 드러내왔다. 지난 4월 종영한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연쇄살인범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독전'에서 대사 한 마디 없이 러블리와 냉철함을 오가는 연기력을 펼친 그는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를 통해 오는 16일 시청자들과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동방신기 16년차와 배우' 최강창민

사진=SM엔터테인먼트

2세대 아이돌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그룹은 역시 '동방신기'다. 2003년 그룹의 막내로 데뷔, 어린 나이에도 강력한 고음을 무기로 한 탄탄한 보컬로 주목받았다. 그룹이 5인조에서 2인조로 재편성된 후에도 빈 자리를 메우며 무대를 꽉 채웠다. 최강창민은 작사가 심창민이기도 하다. 동방신기 'Evergreen', '12시 34분', '고백', 샤이니 '떠나지 못해', 태민 'Ace' 등의 가사가 바로 최강창민의 작품이다. 지난 2011년, 첫 주연작인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연기에 도전해 경쾌한 리듬을 펼쳤다. 최근 작품은 2015년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다. 연기로는 아직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향후 어떤 발전을 보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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