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연출 최준배/극본 이아람)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탄탄한 ‘폐인’ 시청자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 ‘이리와 안아줘’는 연쇄살인마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이 사랑한다는 파격적인 설정 만큼이나 지금껏 보기 힘든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극 흐름을 매끄럽게 이끌어나가며 ‘연기가 곧 설득력’이 되는 배우 4인방을 모아봤다.
♦︎ 장기용
디자이너 최범석의 2012 S/S 제너럴 아이디어 콜렉션을 통해 모델로 데뷔한 장기용은 2014년부터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소년과 남성적인 이미지가 혼재하는 얼굴, 그리고 모델 출신의 우월한 피지컬로 ‘완성형 비주얼’을 갖춘 장기용은 KBS 2TV ‘고백부부’에서 캠퍼스 로맨스의 총체 정남길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tvN ‘나의 아저씨’에서는 생활연기의 달인 이선균과 대립하는 장면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인생에 유일한 쉼이 되어준 한재이(진기주 분)를 사랑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 윤희재(허준호 분)가 저지른 살인으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채도진을 연기한다. 장기용은 이 드라마를 통해 애틋한 로맨스 연기와 더불어, 그녀를 지키기 위해 잠재된 폭력성을 드러내는 양면성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드라마 성패와 상관없이 장기용은 제작자와 PD들 사이에서도 눈여겨 보고 있는 배우다. 연기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잠재된 스타성은 물론이고 연기력이 좋아서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허준호
명불허전. 허준호는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 다시금 명품배우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미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대체불가한 배우로 자리매김 해온만큼 방영 전부터 허준호에 대한 기대치는 그 정점을 찍었다. 연쇄살인마 하면 떠오르는 피가 낭자하고 거친 이미지를 탈피해 일상 속에 내재된 섬뜩한 공포를 표정과 대사로 표현해내며 ‘품격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허준호가 나오면 장르가 바뀐다’고 시청자들이 입을 모을 정도로 ‘이리와 안아줘’에서 그가 차지하는 존재감의 비중은 막대하다. 특히 수감된 와중에도 자신의 추종자인 염지호(홍승범 분)을 이용해 채도진과 그 주변에 위협을 가하는 치밀한 캐릭터가 극의 중반부를 이끌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아들 채도진에 대한 집착으로 탈옥을 강행해 마지막까지 놓칠 수 없는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 김경남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김제혁(박해수 분)의 열혈팬 준돌을 연기했던 김경남은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연극, 뮤지컬, 독립영화 등을 통해 쌓아올린 연기력으로 매작품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윤희재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는 채도진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윤현무를 연기하고 있다. 윤희재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상기시키고 인정받기 위해 발버둥치며 범죄를 일삼고 있지만, 입은 걸어도 친아들처럼 자신을 품어줬던 계모 채옥희(서정연 분)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으로 괴로워한다. 이에 채도진을 굴복 시키는데 주력하던 초반과 달리 윤희재의 위협으로부터 채옥희와 여동생 채소진(최리 분)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 홍승범
‘이리와 안아줘’의 중후반부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홍승범은 김경남과 비슷한 듯 전혀 다른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김경남이 혈육 장기용에 대해 열등감과 죄책감을 동시에 안고 있다면, 홍승범이 연기하는 염지호는 오로지 윤희재의 아들을 목표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홍승범은 지난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신인 연기자다. SBS ‘이판사판’에서 국제 해킹대회에서 1등을 독식한 천재 해커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후, 최근에는 웹드라마 ‘나의 개같은 연애’에 당당히 주연을 차지했다.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등장과 동시에 윤희재의 모방범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방영 직후 “염지호를 연기하는 배우가 누구냐”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이어질 정도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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